걸어가는꿈2016.09.11 15:38

1995년부터 청소년(인권)운동의 역사를, 참여했던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재구성한
『인물로 만나는 청소년운동사』가 나왔습니다.


많이 읽어주세요. 저와 둠코 님이 공저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청소년운동과 청소년활동가들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
- 과거에 청소년운동에 참여&관여했던 분들
- 앞으로 청소년운동을 하실 분들
- 학생인권조례 등이 만들어진 맥락과 역사가 궁금하고 조사해야 하는 분들
- 소수자 인권 운동이 만들어지고 발달하는 사례와 과정을 연구하고 싶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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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벗


인물로 만나는
소년운동사


저자  공현, 둠코
펴낸 곳  교육공동체 벗
발행일  2016년 9월 12일
정가  15,000원
쪽수  332쪽
책 크기 신국판(152×225mm)
ISBN  978-89-6880-027-6 (03300)
분류  사회과학 》 사회학





+ 목차


들어가는 글 | 시대를 바꾼 청소년들


1부 인간을 꿈꾸다


청소년운동의 여명기 | 김한울·나정훈
1998년 학생 인권 선언


특이한 청소년들, 세상에 말 걸다 | 박준표
2000년 노컷 운동과 2002년 선거권 운동


상처투성이 첫걸음이 남긴 것 | 장여진
2000~2001년 학생 인권 운동


2부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서


부당함은 본능이 먼저 알지요 | 박정훈
2003~2004년 NEIS 반대·청소년 참정권 운동


자치의 시대, 청소년 정치를 고민하다 | 신정현·김종민
2004년 18세 선거권 운동


기억되지 않는 ‘우리의 촛불’ | 남궁정
2005년 내신등급제 반대·두발 자유 운동


3부 존재감 다지기
 
내 법인 듯 내 법 아닌 내 법 같은 너 | 조만성(따이루)
2006~2007년 학생인권법 제정 운동


청소년이 여기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 한지혜(난다)
2008년 촛불 집회·2010년 기호 0번 청소년 후보 운동


일제고사만 나쁜가요? | 윤가현(꽥쉰내)
2008~2009년 일제고사 반대 운동


학교의 중심에서 인권을 외치다 | 성상영(밤의마왕)
2007~2009년 경남 지역 학생 인권 운동


4부 진도 나갑시다


간도 쓸개도 빼 주고 얻어 낸 학생인권조례를 넘어서 | 전혜원
2010~2011년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 발의 운동


날 도태시키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 김동균(어쓰)
2011년 대학/입시 거부 운동


낮추자 아니, 내놔라! | 정재환(검은빛)
2012년 청소년 참정권 운동


나가는 글 | 청소년이기 때문에


청소년운동 단체 소개
청소년운동사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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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현
지나가는꿈2016.09.03 20:54

시끄러움에 대한 센서와 규제의 방식


- 얼마 전, 초밥집에 저녁 7시에 예약을 하고 간 일이 있다. 며칠 돈을 아끼며 모은 뒤 가진 하루의 사치였다. 초밥집은 바 형태로 총 8좌석밖에 없는 작은 곳이었다. 그곳에 앉아 있으면 요리사가 하나씩 쥐어서 한 예약 타임에 같은 순서로 초밥 13개를 내주는 시스템이었다. 나와 동행까지 2명이 예약을 했고, 나머지 6좌석은 한 일행이 예약을 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 6좌석 예약한 손님들이 꽤 시끄러웠다. 자신들이 가져 온 와인을 주방에 부탁해서 차갑게 해서 초밥을 먹으면서 마시는 모임이었다. 일단 예약에 좀 늦게 오기도 했다. 그 팀은 큰 소리로 떠들고 건배를 하면서 식사를 했다. 어찌나 큰 소리로 이야길 하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다 들릴 정도였는데, 자기 가게 셀러에서 꺼내온 와인이라느니, 시어링이 어떻다느니 하는 소리로 봐서는 레스토랑 요리사들의 모임 같았다. 요리사면 식당에서의 예의 정도는 어지간히 알 텐데, 가게에 자기들만 있는 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큰 소리로 떠드는 것에 한층 더 불쾌감이 치솟았다.


- 또 얼마 전, 교육 일정을 마치고 저녁 6시 30분쯤, 혼자서 두부 전문 식당에 가서 초당순두부를 시켜서 밥을 먹었다.

그 식당에는 또 한 20명 정도 되는 일행이 있었다. 그런데 또 이 손님들이 많이 시끄러웠다. 어찌나 큰 소리로 이야길 하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다 들릴 정도였는데, 선생님이 어떻고 교장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가 들려서 교사들의 모임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잠시 뒤부터는 자기들끼리 인삿말과 박수와 건배 등을 하기 시작했다. 들려오는 소리로는, OO중학교 교장이 퇴임하는 것을 축하하는 자리인 듯했다. 사회자 역할인 듯한 교사가 긴 인사치레와 함께 혁신교육을 위해 힘써온 누구 교장을 소개한다고 하니까, 소개받은 교장은 일어나서 또 길게 이야기를 했다. 박수를 치고 농담을 던지고 큰 소리로 웃고... 그래도 거기까진 이해해보려고 했다. 뭐 그래 좋은 자리라니까. 생일축하 노래 부르는 거 같은 거라 생각하자... 그런데 교장의 인삿말이 끝나자 또 다른 교사가 일어나서 교장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2명이 더 연달아서 일어나서 말을 했고 큰 소리의 박수와 웃음은 반복됐다.(내가 나올 때까지 일어나서 인삿말 하고 하는 게 이어지던 중이었으니 그 뒤로 얼마나 했을지 모를 일이다.) 처음에는 OO중학교 교사들 모임인 줄 알았는데, 다른 혁신학교 교사들도 참석해서 인삿말을 했으니 어쩌면 전교조 모임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다. 어찌나 시끄러웠는지 식당에 들어오려던 손님들이 입구에서 발길을 돌릴 정도였다.

- 나는 식당이 특별히 조용하고 소음이 없길 바라는 사람은 아니다. 생일파티를 할 때도 있고 건배를 할 때도 있겠지. 하지만 그것도 한 번이지, 계속 떠들고 박수 치고 웃고 하는 건 좀 너무하다. 거기가 무슨 술집이거나 밤이 깊은 뒤라면 또 모르겠다. 그러나 둘 다 그냥 밥집이었고, 딱 저녁밥을 먹을 법한 6~7시 시간이었다. 그런 조건에서 그정도의 소음을 용인하기 힘들다고 느낀 게 과민한 것은 아닐 것이다.

- 초등학생 분들이 PC방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가지고서 초등학생 분들이 15세 이용가 게임을 한다면서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청소년 분들이 시끄럽게 해서 노키즈존을 선포하는 PC방이나 상점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적어도 내 경험상으로는 식당이나 PC방 등에서 너무 시끄럽게 굴어서 화가 난 경우 중 상대방의 나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설령 빈도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다손 치더라도, 왜 차고 넘치는 비청소년들의 시끄러움에 대해서는 그들을 출입금지시키는 정책을 취하지 않는 걸까. 어린이·청소년들의 소음은 왜 더 못 참아 하는 것일까. 대답은 당연히 그래서는 장사를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끄럽고 주변에 민폐를 끼치니까', '법을 어기니까'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말하기 이전에, 사람들의 센서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고 어떤 결과를 낳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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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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