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2009.03.23 21:16



오늘 서라벌중학교로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행동을 홍보하고 '오답선언' 서명을 받으러 갔었습니다.

청소년모임 Say No에서  매일 같이 하교길에 2~3팀 씩이 뛰고 있지요 ^^


(서명을 받고 뱃지, 전단지 등을 나눠주는 가판대... 들고 다니기 은근히 힘들어요 ㅠㅠ)



그런데 오늘 서라벌중학교 정문 앞에서 한~창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진단평가 반대? 우와 이거 꼭 해야 돼요!") 속에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었는데...


한 20분 25분 했으려나? 웬 교사 한 분이 매를 들고 나오더군요 ...

그리고 서명을 하고 있던 학생들에게 "야 너희 뭐해? 하지 마!"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한 학생이 꿋꿋하게(혹은 아직 분위기 파악을 못하시고--?:;) 계속 서명을 쓰고 있자,

매를 들어서 그 학생 허벅지를 때리더군요 -_-!!!

(경악)

 그래서 그 말도 안 되는 폭력에 화가 나서 그 교사와 학생 사이를 막아서고 지금 뭐하시는 거냐고 따졌습니다.
왜 학생이 자기 의사로 서명을 하고 있는데 폭력을 휘두르시냐고...
(그 사이에 그 학생분은 무사히(?) 그 자리를 벗어나셨습니다)


그랬더니 그 교사는 학교 앞에서 뭐하는 거냐고 그만 하고 치우라고 되레 화를 내더라구요.
해서, 학교 안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학교 밖에서 나눠주고 서명 받고 있는 건데 무슨 권한으로 치우라고 하는 거냐고 되받아치니까...
"이 학생들은 우리 학생들이에요." 라는 말을 하더군요.
"아무리 이 학교 학생들이어도 학교 밖으로 나와서 서명을 하고 있고 자기 의사에 따라 읽어보고 하는 건데 왜 막으시죠?"
라고 다시 반박했지만, 그래도 "여하간 그만 하고 가시라구요" 이런 말만 하는 -_-...


그러는 중에도 학생들은 계속 가방을 매고 삼삼오오 나오고 있었기에, 저는 충실하게 전단지를 계속 나눠주려 했습니다.

그러자 그 교사가

"야 니들 이쪽으로 오지 마! 그거 받지마! 받으면 맞는다?"

라고 크게 소리를 계속 지르더라구요. 매를 들어서 지나가는 학생들을 위압적으로 가리키면서...

서라벌중 정문 앞은 완전 싸한 분위기가 되었고, 학생들은 모두 주눅이 들어서 조심조심, 서명은커녕 전단지도 무서워서 못 받으면서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폭력을 가하겠다고 큰 소리로 협박하는 교사, 이게 교사 자격이 있는 건지 허허.


뭐 그래서 서라벌중학교 앞에서 일제고사 반대 홍보 활동은 대충 정리하게 됐습니다.
학생들이 전단지도 무서워서 못 받는 상황에서 홍보를 더이상 하는 게 의미가 없을 거 같아서-
"우리가 학교 앞을 떠나야 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 폭행하겠다고 협박하는 선생님이 학교를 떠나셔야 할 거 같네요?" 그렇게 큰 소리로 투덜거리면서 가판대를 아쉬운 마음 속에 접었습ㄴ다.

(아, 물론 그대로 떠나기엔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하기도 하고 서명 받은 것도 저조하고 해서, 그 교사한테는 그대로 가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좀 멀찍이 큰길가 버스 정류장에 다시 깔고 했죠 ㅋㅋ -ㅂ-)



정문 앞에서 가판대를 대충 정리할 때, 그 교사가
"내가 학부모들한테 서명을 받으면 말을 안 해요. 하지만 학생들은 아직 미성년자고 미성숙하고 가치관도 제대로 형성 안 되어 있는데 서명 받고 그러면 안 되지."라고 하길래
"나이가 적건 미성년자건 청소년들도 다 자기 생각이 있고 느낌이 있고 감정이 있죠-. 그게 보기에 미성숙해 보이건 어떻건 그걸 존중해줘야죠."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교사는 고개만 완강하게 절레절레 내젓더군요.
한쪽 손에는 여전히 매를 든 채로...


네 선생님은 그렇게 성숙하셔서 학생들을 폭력으로 위협하셔서 자기 뜻을 관철시키시는군요 ㅋㅋ 젠장

그 선생님 성함을 2번 물어봤는데 계속 "당신들에게 알려줄 이름은 없어요."라는 식으로 이름을 알려주는 것도 거부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학생들에게 정리하고 나오면서 물어봤는데 대충 인상착의를 듣더니 "**구 선생님인 것 같다"라고 했어요. 하지만 확실히 그 선생님이라고 확답을 들은 게 아니라서 실명 공개는 못하겠네요. 혹시라도 다른 선생님이면 억울할 거 아니에요?


여하간 서라벌중학교 앞에서 완전 폭력 교사에 협박 교사를 만나고,
정말 교단을 떠나거나 아니면 최소한 경징계라도 받아야 할 교사는
일제고사 때 선택권을 준 교사가 아니라,
길거리에서 학생에게 매를 휘두르고, 학생들을 때리겠다고 큰 소리로 협박하는 그런 교사가 아닌가 싶네요.



* 서라벌중학교로 항의전화 부탁드려요.

070-8280-4600
Posted by 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