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꿈

자유는 상호적이지 + 작가가 뭐 특별한 벼슬이라고

공현 2009. 5. 19. 13:29


작가가 아니더라도,
그 누구에게도 여러 정치적 성향과 지향을 왔다갔다 할 자유가 있다.

황석영 씨에게는 이명박한테 협력하겠다고 할 자유도 있다.

그건 당연한 거지. 굳이 김지하 씨가 뭐라고 하지 않더라도.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그걸 욕할 자유도 있다.
작가가 아니더라도 말야. (작가/예술이 무슨 신성불가침인가? 나는 문화의 자율성은 어느 정도 존중하지만 그게 작가인 어느 개인의 자율성을 특별히 더 존중해야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걸 욕하거나 비판/비난하는 게 황석영 씨의 자유를 침해하지도 않는다.

(작가한테 너무 딱지 붙이기 하지 말라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이번에 사람들이 황석영 씨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 말이지. 김지하 씨의 '좌우왔다갔다' 운운은 상당히 논점을 벗어나고 있다. 별로 그 건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면 된다. 황석영 씨가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말하면 된다.)



- 애초에 황석영 씨가 이번에 인터뷰한 포지션이 '작가'의 포지션이었나? 그냥 한 명의 정치적 시민으로서였지. 좀 유명한.

- 김규항 씨를 그리 좋아하진 않으나 이번에는 블로그에 적절한 지적을 하셨다. "손학규 지지자가 이명박을 돕는 걸 변절이라고? 무슨 그런 싱거운 소리를.. ㅎ"

- 그리고 나는 솔까말, 그다지 황석영 씨한테 관심이 많지도 않았으니까, 별로 충격도 없고 그렇다. 그래서 황석영 떡밥은 안 물었는데, 김지하 씨의 이번 말은 아무래도 영 짜증이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