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에 걸린 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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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도시의 생활
공현
2010. 3. 16. 22:17
도시의 생활
도심에서 숨쉬기란 얼마나 모호한가
먹는 일도 걷는 일도 앉는 일도 구르는 일도
한발짝 떨어져서 흘러가는 일들
도심에서 말하기란 또 얼마나 뻑뻑한가
걸레처럼 쥐어짜는 한마디 두마디도
건조한 피로로만 돌아온다
서걱거리는 나날들이 한줌씩 퇴적된다
끝에서는 검은 아스팔트가 솟아오른 벽을
만날지도 모르지만
이 시간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우리 걸음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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