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들어온꿈

상지대 비리 재단 복귀,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공현 2010. 7. 22. 13:02









17년 전, 대학교에서 채용비리, 부정편입학 등을 저지르고 그 비리 때문에 법원에서 징역까지 확정받았던 비리 이사장 등이
'사학분쟁조정위원회'라는 데의 결정으로 학교에 다시 복귀한다??
웬만한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




내 트위터에는 상지대 구출 계정(@saveschool)과 상지대 비리재단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계정(@sangjiin), 둘 모두가 나를 팔로우 하고 있다. (나는 @saveschool 만 팔로우 중)

그래서 간혹 @sangjiin 에 올라오는 트윗을 보는데, 보다보면 계속 강조하는 게 '화해' '화합' 이런 것들 -_-




비리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재단에 학교 운영을 다시 맡기려면
최소한 그 재단, 그 인간들이 학교를 제대로 운영하겠다는 약속과 과거 저지른 비리에 대한 보상과 비리를 방지할 견제장치들과....
그런 것들을 싸그리 갖추고 굽신굽신해도 "할까 말까" 긴가민가한 판이다.

그런데 그냥 무작정 '화해'만 내세우는 저 태도는, 이 사회에서 '화해'나 '화합'이 얼마나 기만적인 맥락을 가진 언어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학교 도덕교과서, 사회교과서에서 민주주의를 '사회통합' '화합' '갈등해소'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정치적이고 특정한 정치시스템과 가치관에 대한 세뇌를 담고 있는 거라는 비판을 했던 적이 있다. 오히려 민주주의는 갈등을 전면화하고 갈등과 투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정치라는 관점도 있고, 약자들에게 '화합'과 '통합'이 어떤 폭력인지를 이야기하면서 말이다.


어쨌거나 그러니까 상지대 문제, 니들(사학분쟁조정위)이 최소한의 합리성과 개념이 있으면 이따위로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니? ^_^







이건 그 학교 다니는 학생들의 교육권 문제이기도 함 . 도대체가 -_-;;






p.s

난 왠지 이 장면이 생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