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 696

청소년운동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요?

청소년활동기상청 활기 후원행사를 맞이하여 쓴 글 2편 -- 청소년운동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요? 한때, 청소년운동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의 궁핍함을 상징하는 것은 교통비, 컵라면, 삼각김밥 등이었습니다. 경제적 약자인 청소년활동가들은 밥을 사 먹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돈조차도 없어서 어렵게 연명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당장의 돈이 없어서 활동을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넉넉한 이들만이 활동을 할 수 있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은 물론 지금도 유효하고, 청소년활동가들에게 교통비, 외식비, 통신비와 같이 활동에 드는 최소한의 실비를 보장하는 것은 아직도 다 풀지 못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청소년운동의 발전에 따라, 그리고 청소년활동가의 확대에 따라 좀 다른 ..

걸어가는꿈 2017.12.01

축사 유감

축사 유감 어제 《세상을 바꾼 청소년》 책 출간기념회가 있었다. 축사를 하는 역할로 초대를 받아서 갔는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 등도 축사를 하였다. 축사를 하는 사람이 6명인가 7명인가 여튼 많아서 나는 나름 신경써서 짧게 말을 줄였는데 조희연 이수호 두 분은 말을 참 길게 하시더라. 말이 긴 것보다도 조희연 이수호 두 분의 축사를 들으면서 내용이 꽤 마음이 거슬렸다. 일단 축사 내내 "여러분"이라는 말이 참 많이 나왔다. 특히 여러분이 ~해야 한다, 여러분이 ~하기 바란다, 여러분이 18세 선거권을 위해 나서야 한다... 그런 말이 적지 않았다. 축하를 하러 온 건지 훈계나 당부를 하러 온 건지 잘 모르겠다. 만약 내가 민교협이나 전교조가 뭐를 해 내서 축하하는 자리에 초대받아..

걸어가는꿈 2017.11.04

[논평] 부안 A고에서의 반복된 인권침해와 ‘갑질’이 보여주는 것

[논평] 부안 A고에서의 반복된 인권침해와 ‘갑질’이 보여주는 것 최근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는 사립 A고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난 학생인권침해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의 수사와 전북교육청의 특별감사도 진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학교 측은 제대로 된 입장 표명과 반성의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걱정스럽다. 우리는 경찰의 수사를 통해 형사처벌을 해야 할 사항은 확실히 처벌할 것은 물론, 교육청은 학교에 대한 감사와 가해자들에 대한 징계에 이어 학교 전반의 개혁과 학생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종합적 노력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현재 불거지고 있는 것은 주로 체육교사의 상습적인 성추행을 비롯하여 교사들의 성희롱성·여성혐오적 발언들이다. 그밖에도 지금까지 공개된 학생들의 제보와 증언 내용은 매우 광범위하다. ..

걸어가는꿈 2017.07.15

18세 선거권과 청소년 참정권 7문 7답

전에 아수나로 sns팀이 올린 7문 7답 내용입니다. 18세 선거권과 청소년 참정권 7문 7답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SNS팀 '18세 선거권'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되고 있어요. 18세 선거권은 왜 필요할까요? 또는 18세 선거권만 되면 청소년의 참정권이 보장되는 걸까요? 청소년인권의 관점에서 본 18세 선거권 문제, 카드뉴스로 만들어 봤습니다. 아수나로에서는 청소년 참정권의 문제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내고 활동하려고 해요. 1) 18세 선거권, 왜 지금 이야기가 나오지? ▶ 18세 선거권 주장은 꾸준히 있어 왔다. 2000년대 초에도 18세 선거권을 주장하는 청소년들, 시민단체들의 운동이 있었고 그 결과 선거권 제한 연령은 2005년 20세에서 19세로 완화되었다. 2016년 국회에도 18세 선거권 ..

걸어가는꿈 2017.05.05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 청소년의 참정권을 요구하는 5.9 선거일 집회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 청소년의 참정권을 요구하는 5.9 선거일 집회 2017년 5월 9일(화)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남측 인도 (광화문역 4번출구 근처) 청소년도 함께 파면시킨 대통령, 왜 다음 대통령은 청소년은 빼고 뽑는가? 공동요구안 청소년을 어리다고 무시하는 사회, 우리도 시민으로 존중받고 참여하고 싶다! 1. ‘18세 선거권’부터 시작해서, 청소년의 선거권·피선거권을 확대 보장하라 2. 나이에 상관없이 정당가입·선거운동 등의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라 3.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를 억압하는 학칙을 폐지하고 학생의 정치적 권리를 보장하라 4. 청소년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 주최 교육공동체 나다, 교육희망네트워크, 부천 청소년단체설립준비위 세..

걸어가는꿈 2017.05.04

'실수'가 보여주는 것

문재인이 jtbc 토론회에서 홍준표의 "동성애 반대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그럼요." "반대합니다." "좋아하지 않습니다." "합법화 찬성하지 않습니다."(심지어 문맥상으로는 '인정'하지도 않는다.)라고 발언한 게 시끄럽다. 구체적으로 뭐라고 했는지 갖고서도 말이 많아서, 동영상을 직접 보면서 받아 적었다. 아래와 같다. 홍준표 "그럼 군에서 동성애가 굉장히 심합니다. 군 동성애는 이 국방 전력을 약화시키는데 어떻습니까? 거기는?" 문재인 "예,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준표 "그렇죠?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문재인 "반대하지요." 홍준표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문재인 "그럼요." 홍준표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파티도 서울, 그, 그 앞에서 하고 있는데? 서울시청 앞에서?" 문재인 "서울 광장을 사용..

걸어가는꿈 2017.04.27

《좋은 노동은 가능한가》 포럼 - '좋은 노동은 어디에?'

《좋은 노동은 가능한가》 포럼 '좋은 노동은 어디에?' 공익적인 일, NGO나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는 우리들... 그런데 이 일이 우리에게도 '좋은 일'일까? 청년 세대의 사회적 노동의 현실, 청년의 노동, 사회에서 일을 한다는 것. '좋은 노동'의 의미와 조건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일시 2017년 4월 14일 금요일 오후 7시 장소 청년허브 창문카페(불광역 2번출구) 참가신청 http://bit.ly/좋은노동 주최 교육공동체 벗, 서울시 청년허브 이야기손님 이영롱 (《좋은 노동은 가능한가》 공저자, 《사표의 이유》 저자) 임지민 (NGO 활동가 / 《좋은 노동은 가능한가》 인터뷰이) 김윤희 (협동조합 활동가이자 반백수 / 《좋은 노동은 가능한가》 인터뷰이) 조은 (전(前) 평화박물관 활동가, ..

걸어가는꿈 2017.04.08

18세 고등학생은 빼자? 반복되는 해괴한 주장

오마이뉴스가 기사 제목을 좀 식상하게 달아놨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83374 18세 고등학생은 빼자? 반복되는 해괴한 주장 [18세 선거권 논란 ③] 고3, 촛불은 OK 선거권은 NO? 이젠 바꾸자 "사실 18세 선거권은 (당연하게도) 단지 18세부터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일 뿐이다. 18세 선거권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청소년 전반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거나 청소년의 권리가 보장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18세 선거권이 청소년인권의 문제로 생각된 이유는, 한국에서 규정하는 초·중·고등학생 및 미성년자 집단의 일부를 포함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와 한국의 교육제도는 10대 이하 '미성..

걸어가는꿈 2017.02.07

마음의 관리? 마음의 권리! 청소년 심리정서지원사업, 무엇을 묻고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

2016년 ‘위기청소년 자립지원사업 – 자몽(自夢)’ 연구발표회 마음의 관리? 마음의 권리! 청소년 심리정서지원사업, 무엇을 묻고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 때 : 2017년 2월 16일(목) 오후 2시~5시 곳 :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20호 (서울 중구 정동) 주최 : 인권교육센터 들 후원 :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 발제: 배경내(인권교육센터 들) 토론: 전다예 _ 늘푸른자립학교 청소년 우승연(라이더) _ 비온뒤무지개재단 부설 별의별상담연구소 상근상담가 심아라 _ (사)성매매근절을위한한소리회 부설 경기위기교육센터 – 청소년은 심리상담․치료 과정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가 – 마음은 관리․통제의 대상인가, 아니면 인간의 존엄을 가능케 하는 권리이자 역량인가 – 자존감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 청소년을 ‘..

걸어가는꿈 2017.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