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7

청소년운동에 영감을 줬던 페미니즘 입문서

페미니스트라는 낙인 - 조주은 지음/민연 『페미니스트라는 낙인』 저는 이 책을 2007년에, 나온 직후에 집어들어서 읽게 됐었습니다. 그때도 꽤 깊은 인상을 받았던 걸로 아는데... 제가 갖고 있는 페미니즘에 관련된 관점이나 센스는 이 책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을 받았더군요. ㅎㅎ;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관점도 가지게 됐지만, 이 책에서는 아동이나 청소년에 관련된 내용, 사회운동-노동운동 등에 관한 내용들도 많이 다루기 때문에 그런 것들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페미니즘의 문제의식으로 가족 문제를 보고 교육 문제를 보고 청소년인권 문제를 유비추론해보자는 생각도 이 책 덕분에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조주은씨가 청소년운동이랑 굉장히 잘 맞을 거 같단 ..

흘러들어온꿈 2014.11.15

최저임금 인상과 청소년 노동자

최저임금은 거의 모든 서민들(부유층 외의 모든 사람들을 포괄하는 의미에서)의 문제입니다. 최저임금 언저리의 임금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들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한 법규들을 놓고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체 기본급을 정할 때도 기준이 되지만 재난·사고 피해자나 사회변동 희생자, 서민, 사회적 약자 등에 정부가 돈을 지급할 때도 기준이 된다. 이렇게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활용하는 주요 법률은 14개, 사안별 제도는 20개로 모두 34개의 법제도에 적용된다." ( [참세상] 최저임금에 적용되는 당신의 삶 )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투쟁은 대체로 고령 여성노동자들이 적극적으로 해왔습니다. 대다수가 청소노동자이고 민주노총 여성연맹 소속 조합원들인 경우가 많은 이 분들은..

걸어가는꿈 2010.06.27

[레디앙] 철도 파업으로 서울대 불합격 기사, 사실과 전혀 다른 악의적 조작

작년 철도노조 파업 당시에 중앙일보에서 1면에 낸, 철도 파업이 한 고등학생 분의 꿈을 짓밟았다는 투의 기사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줄로 압니다. 레디앙에서 그 건에 대해서 다룬 기사가 나왔네요. 중앙일보 기사 조작의 전말 "'철도 파업으로 서울대 불합격' 기사, 사실과 전혀 다른 악의적 조작" 지난 해 12월 4일 는 1면 머릿기사로 “파업으로 열차 멈춘 그날 어느 고교생 꿈도 멈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철도파업이 일류대를 진학하려는 어려운 환경의 젊은이의 꿈을 망쳤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는 각 보수 언론에 대서특필되었고 누리꾼 사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이 기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작된 기사임이 드러났다”며 관련 증거들을 제시했다. 언론중재위 "직접적인 연관관계 밝..

흘러들어온꿈 2010.03.27

[펌] 노무현 '동지'를 꿈꾸며 - 김진숙 씨 편지글

노무현 '동지'를 꿈꾸며 김진숙 /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집회도 없고 수련회도 없는 휴일은 외려 잠이 일찍 깨요. 아무 일도 없는 게 믿어지지 않아서. 언제부터 저는 평화가 실감나지 않는 삶을 살게 된 걸까요. 아무 일도 없는 이상한 토요일. 아니나 다를까. 텔레비전 화면에 뉴스속보가 뜨는군요. “노무현 전 대통령 뇌출혈로 입원” 검찰조사가 시작되면 입원으로 시작해서 휠체어나 마스크가 구명보트처럼 등장하는 꼴을 늘 봐오긴 했습니다만 당신은 그런 쇼를 할 사람은 아닌지라 스트레스가 어지간했나보다 생각했습니다. 10여분 후 “노무현 전대통령 사망한 듯”이라는 자막이 뜨고 그제서야 뒹굴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나날이 일구 우일구하기 여념없는 시시껍절한 방송이 중단되고 속보가 이어지더군요. 경호..

흘러들어온꿈 2009.06.05

노동운동이 중심운동이라고?

"노동운동이나 빈민운동은 '정치경제 계급'의 운동이다. 젠더 운동이나 청소년, 장애인 운동은 그 성질이 다르다. 애초부터 minority라고나 할까." 오승희 편집을 열심히 하다가, 하기 지겨워져서 길지 않게 쓴다. 노동운동을 '계급운동'(또는 '변혁운동')으로 규정하면서 여타의 운동과 다른 성격을 지닌 운동으로 생각하는 것을 나는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 반대는, 단지 운동과 운동 사이의 위계 관계와 그로 인해 생기는 폐해들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노동운동이 사회 근본 구조를 건드리는 변혁운동이라고 생각되어야 할 하등의 특별한 이유가 없다. 만약 누군가가 내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한다면 진지하게 수용하려고 해보겠다. (노동운동이 계급운동으로서 변혁운동의 성..

딱딱한꿈 2009.04.08

제3회 대학생 비정규직 포럼 당신의 미래에 파업하라 2

제3회 대학생비정규포럼을 시작합니다! 〔공개강연〕비정규노동과 한국사회 - 강사 :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 9월 23일(화)/ 7시/민주노총교육원 〔공개강연〕비정규노동자와 노동운동 -강사 :조돈문(비정규노동센터 대표/가톨릭대사회학교수) -9월 25일(목)/7시/민주노총교육원 〔공개강연〕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 강사: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9월29일(월)/7시/민주노총교육원 〔간담회〕대학생,비정규 노동자를 만나다. - 10월 1일(수)/7시/민주노총교육원 비정규노동과 노동법 Ⅰ, Ⅱ, Ⅲ - 강사 : 이수정, 최지복 (민주노무법인 공인노무사) - 시간,장소 미정(재공지) 〔직접행동프로젝트〕 -대학생학내비정규직을 만나다-학내비정규직실태조사 -비정규직을 몸으로 말하자-플..

걸어가는꿈 2008.09.21

계약직- KTX 여승무원이 되고 나서, 어색한 휴식 - 김명환

계약직- KTX 여승무원이 되고 나서 김명환 KTX 여승무원이 되고 나서 나는 껌을 씹지 않는다. 컵라면도 통조림도 먹지 않는다 봉지 커피도 티백 보리차도 드링크도 탄산음료도 마시지 않는다 물티슈도 내프킨도 종이컵도 나무젓가락도 볼펜도 쓰지 않는다 눈이 하얗게 내리던 크리스마스 이브 아스테이지에 돌돌말려 빨간 리본을 단 장미 한 송이 받아들고 나는 울었다 내가 불쌍해서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것들이 가여워서 눈물이 났다 제복을 입고 스카프를 두르면 어느 삐에로의 천진난만한 웃음보다 따뜻하고 화사하게 웃어야 했지만 웃으면 웃을수록 자꾸자꾸 눈물이 났다 사는 것이 먹고 사는 것이 힘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구차하고 비굴하고 가슴이 미어질 줄은 몰랐다 KTX 여승무원이 되고나서야 나는 이 세상이 한번 쓰고 버려지..

흘러들어온꿈 200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