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서태지는 다르다. 그의 첫 모습이었던 1집을 중심으로 볼 때, 탈사랑타령의 조짐은 충분히 보이고 있지만 3집에서와 같은 적극적인 사회적 발언을 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1집에 관한 한 그는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대중가요의 관행을 따르고 있거나( 등), 탈사랑타령의 내용은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의 자유로움' 정도에 국한되어 있었다(, ). 당시 TV 가요계에서 심상치 않게 관심의 초점이 되어가고 있었던 랩을 소화하여 댄스뮤직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것이 서태지와 음반기획사의 매니지먼트 감각의 합작품이었다는 것까지 생각하면(서태지에 두 명의 '아이들'을 결합시킨 것이 기획의 산물이었음은 이미 알려져 있는 이야기이다), 1집 시절의 그는 좀 독특하기는 해도 역시 TV 가요의 댄스뮤직 가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