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15

[인권오름 : 페미니즘인(in)걸] 신데렐라이길 거부한다 - 청소년에게 밤길을 다니고 외박을 할 자유를

뭔가 오랜만에? 조-금 맘에 들게 쓴 글이에요. 메시지의 전달과 나라는 개인의 표현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다 포착하는 데 약간 성공한 것 같은 글. [페미니즘인(in)걸] 신데렐라이길 거부한다 밤길을 다니고 외박을 할 자유를 공현 기숙사 통금시간은 8시? 10시? 나는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다. 기숙사는 당연히 여남 공용…일 리는 없고 여자 기숙사와 남자 기숙사가 마주 보고 따로따로 있었다. 어느 가을날, 내가 속해 있던 만화동아리는 중간고사가 끝난 걸 축하하며 동아리 회식을 했다. 그 다음에는 자연스레 노래방으로 고고씽. 주구장창 일본음악에 애니메이션 OST를 불러대서 ‘일반인’들과는 도무지 눈치 안 보고 노래방을 즐길 수 없는 인간들이 많았던 동아리 특성상 회식 후 노래방은 나름 필수 코스였다..

걸어가는꿈 2009.08.19

싸구려신문 - 'OO일보', '그들'을 잊지 맙시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를 패러디한 전기하와 방가방가시스터즈의 '싸구려신문'입니다. 달빛시위에서 공연하는 걸 듣고 맘에 들어서 UCC를 찾았습니다. 싸구려신문을 읽는다 일면보고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여자배우 한명쯤 슥 사라져도.... ㅠㅠㅠㅠㅠㅠ 웃기면서 중간중간에 씁쓸-하네요. 여기서 싸구려신문은 무슨 신문일까요? 이 사건과 관련해서 유행했던, OO일보는 대체 어느 신문이냐는 말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성폭력/성매매강요에 노출된 여성 분들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故 장자연 씨, 그리고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로 일컬어지는,(저는 이렇게 피해자 이름으로 짓는 걸 싫어하는 편이지만...) 성'상납'리스트에 대한 수사 권력 앞에서 흐지부지 중단되어버린 경찰 수사 장자연 씨를 잊지 말아야 하는 의미와 '그..

흘러들어온꿈 2009.07.20

2009 밤길되찾기시위(달빛시위)에 청소년들 참가-

밤이고 비도 오고 해서 사진이 그리 잘 찍히진 않았습니다. 역시 한 5년 전에 산 삼성 디카라서 그런 듯. 삼성 거는 역시 버려야 했음.(원래 밤에 삼성 게 잘 안 찍히기로 좀 유명.) 하지만 새 거 살 돈이 없음 ㅠ 솔직히 말해 약간 힘들었어요. 비가 와서 좀 그랬던 거 같긴 한데. 행사도 후딱후딱; 한 면도 있고 UCC는 좀 한두 편 빼고는 밍밍... 달빛시위의 백미인 시위-행진도, 비가 와서 그렇게 활기차게 못했어요 ㅠㅠ 원래 행진을 재밌게 해야 하는 건데. 전기화와 방가방가시스터즈의 "싸구려신문" 등의 공연은 좋았습니당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 속에서 분투하신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이날 달빛시위에서는 경기서남부 연쇄 성폭력 살인사건, 고 장자연 씨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 촉구, 삼성전자에서 성희롱 ..

걸어가는꿈 2009.07.18

섹슈얼리티 쟁점 포럼 - 청소녀/년의 자기결정권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발제 원고)

여성-청소년, 보호주의에 묻힌 성적 자기결정권 난다 시간이 좀 흘렀지만, 촛불집회에서 연행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혹시 아실까 모르겠어요. 그 때 기사가 났었는데, 대부분 기사 내용이 '집에 가고 싶다고 울부짖는 여중생...' 뭐 이런 식으로 기사가 났어요. 근데 사실 전 집에 가고 싶다고 울부짖고 그런 적 없는데, 그 때 언론들에서는 모두들 '집에 가고 싶어요, 무서워요, 저 보내주세요 흑흑... 한 여중생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런 내용을 담았었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어린 10대 소녀로, 그 기사들은 절 그렇게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청소년은, 보호해줘야 할 약자, 보호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당사자가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상관없이 말이에요. 언제부터 나는 누군가가 지켜줘야 했을..

걸어가는꿈 2008.08.19

버스에서의 '성폭력'

며칠 전에 신도림에서 88번 버스를 타고 역곡으로 가는데- 원래 밤에는 88번 버스에 사람이 좀 많다 - 1호선이 좀 일찍 끊어지는 편이라 그런지 어떤지; 그런데 내 뒤에 탄 어떤 사람이 자꾸 내 오른팔을 더듬었다. 처음엔 하도 사람이 많아서 잡을 데가 없어서 그러나, 싶어서 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그냥 계속 팔을 뿌리치기만 하고 특별한 행동 없이 가만히 있었다. 숨 막히게 사람이 많았던 탓에 고개를 돌려서 이게 누구 손인지 확인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뿌리쳐도 뿌리쳐도 자꾸 팔을 더듬는 거에 기분이 좀 나빠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손이 등에 맨 가방 사이로 들어와서 옆구리를 더듬었다. 몸에 소름이 돋고 기분이 더 나빠졌다. 옆구리를 더듬고, 어깨에 손을 올리고 누르고... 어떻게 하지, 어떻게 ..

지나가는꿈 2008.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