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는 원숭이가 혼자 열매를 쌓아 놓고 있는 것이 얄미웠다. 그래서 꽃신을 만들어 원숭이에게 선물했다. 원숭이는 뜻밖의 선물에 기뻐하며 꽃신을 신었다. 그 꽃신이 다 닳았을 때, 원숭이는 오소리에게 다시 꽃신을 부탁했다. 그랬더니 오소리는 열매를 10개 달라고 했고 원숭이는 흔쾌히 열매 10개를 주었다. 그런데 그 뒤로는 원숭이가 꽃신을 사려고 할 때마다 열매가 30개, 50개, 100개로 늘어나는 것이었다. 원숭이는 꽃신을 신는 동안 발에 굳은살이 없어져 이제는 꽃신을 신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다. 나중에는 가지고 있는 모든 열매를 다 주어도 꽃신을 살 수 없을 지경이 되었고, 원숭이는 오소리의 집에서 머슴을 살아 주기로 약속하고 꽃신을 신을 수밖에 없었다. 오소리는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