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오름 33

[내 말 좀 들어봐] 공고생이라고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요?

[내 말 좀 들어봐] 공고생이라고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요?땅값 욕심에 폐교될 뻔했던 동호공고 최효경 학생 이야기기사인쇄 효경+개굴 서울 성동구과 중구를 나누는 남산자락에 자리한 동호정보공업고등학교(아래 동호공고)는 주민 민원에 밀려 폐교 위기에 몰렸다 한 달여 만에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이 학교 바로 옆에는 중구 부유층들이 몰려 산다는 남산타운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0년, 5160세대에 이르는 이대단위 아파트는 개발업체와 재개발 조합원이 이윤을 조금이라도 더 남길 요량으로 편법을 써 아파트를 쪼개 짓는 바람에 초등학교신설 없이 완공됐다. 초등학교 부지를 꿀꺽하고 그 자리에 세대를 더 지은 것. 그 바람에 이 아파트에 입주한 어린이들은 30분거리에 있는 학교까지 위험한 찻길을 지나 통..

걸어가는꿈 2008.02.11

[뒤척이다] 성별이분법의 공간에서 뒤척이다

[뒤척이다] 성별이분법의 공간에서 뒤척이다 기사인쇄 루인(runtoruin@gendering.org) 작년 12월 말,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에서 메일을 담당하던 한 운영위원이 ‘전국인권활동가대회’에 참여하겠느냐는 제안서를 받았다고 알려줬다. 작년 11월 4일 발족한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 이전엔 어떤 단체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없었기에 이런 제안은 낯설고 반가웠다. 기획서와 제안서는 참여하고픈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어디서나 경험하는 갈등을 이 기획서를 통해 또다시 겪었다. 방 배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화장실 사용은 어떻게 되는지……. 숙박에 기반을 두는 행사의 상당수가 여러 명이서 한 방을 사용하는 형태를 취하고 그 기준은 대체로 “남성”들끼리 혹은 “여성”들끼리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

흘러들어온꿈 2008.02.02

[인권오름] 돌아갈 수 있을까, 돌아가야 할까 - 가출소년 따이루, 자유를 찾아 집을 나오다

[내 말 좀 들어봐] 돌아갈 수 있을까, 돌아가야 할까 가출소년 따이루, 자유를 찾아 집을 나오다 기사인쇄 따이루 신발을 걸치고 도망쳐 나온 그날 난 2006년부터 청소년인권운동을 해왔다. 집에서는 '어린 것이 뭘 아냐, 학생의 본분은 공부다, 빨갱이들한테 휘둘리지 말고 학교나 열심히 다녀라, 쪽 팔린다' 이런 반응이었다. 가족들은 몇 달 저러다 말 거라고 생각했을 거다. 근데 몇 개월이 지나도 애가 점점 더 빨개지는 것 같고 머리만 커지는 것 같으니깐 태클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통금시간이 생기고, 컴퓨터를 할 때마다 감시를 받고, 통화 내역도 조회하고, 주변 친구나 활동가들 연락처를 여기저기서 모아서 연락망까지도 은밀히 만들었다. 난 이걸 블랙리스트라고 부른다. 학교에 전화해서 내 학교생활과 친구에 대..

걸어가는꿈 2008.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