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권 239

최시한,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 중에서 - 모두 자기 촛불을 꺼 그러면 아무도 패배하지 않아

오답 승리의 희망 창간호에 이 소설 소개 글을 쓴 기억이 난다. 그때 처음에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춘다'를 실을까 하다가 너무 빡세지 않냐, 첫 호는 좀 유하게 소설로 가자, 라고 해서 썼는데 정작 써놓고 보니 이 소설이 더 빡센 것도 같았다. 전교조 창립 당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전교조의 관점이라기보다는 학생의 관점에서, 그리고 입시경쟁 문제 등에 좀 더 비중을 둔 소설... 처음에 접한 건 논술 연습을 할 때 제시문으로였는데, 우리들에게 이런 얼토당토 않은 경쟁을 요구하면서, 그 교육제도에 대해 논술을 해보라고 하는 가증스러움에 치가 떨려서 붉은 펜으로 한 문단 써놓고 집으로 훌쩍 와버렸었다. 그래서 사회 선생님이랑 좀 많이 싸웠지. 이 부분이 바로 그때 제시문에 있던 부분 중 일부이다. 일제고사..

흘러들어온꿈 2009.03.19

[만화] 공포의 일제고사.......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프라이트너가 생각나는... 3월 10일에 일제고사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교육부에서는 이를 31일 이후로 연기하고 0.5% 표집만 하자고 했지만,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그냥 전집으로 갈 거 같은 낌새다. 서울시교육청 등등은 이미 전집으로 한다고 발표낸 거 같고... 정말 저런 세상이 오면 얼마나 끔찍할까. 하긴 지금도 이미 끔찍한가... 그러나 일제고사는 청소년들이 '일제히' 시험을 본다는 게 의미가 있는 거고, 어느 정도 이상의 일부가 그걸 제대로 보는 걸 거부하기 시작하면 의미가 없다. 내신에도 안 들어가는 순전히 '줄세우기' 데이터만을 위한 시험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희망을 걸고 저항을 준비한다.

걸어가는꿈 2009.03.12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농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수정)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농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점거를 하려고 했다. 무려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들의 서울시교육청 점거. 그리고 하루나 이틀, 뭐 잘하면 사나흘 정도 만에 끌려 나오는 뭐 그런 걸 구상했었다. 아니, 뛰어들어갔다가 곧장 끌려나오더라도 여하간 이슈화는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압박스러운 방식이 지금처럼 거리농성이라고 하는 평화롭지만 좀 더 고생스러운 방식으로 바뀐 이유는 연행당해도 별 지장이 없는 청소년들 수가 그리 많지 않았고, 무엇보다 벌금의 압박이 크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농성이라는 게 딱히 뭐 별 거 있는 건 아니다. 어느 한 곳에 눌러앉아서 상시적으로 시위하는 그런 건데, 무단점거나 단식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농성 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

걸어가는꿈 2009.03.09

[인권운동사랑방 논평] 노테스트(notest)가 보여준 가능성

노테스트(notest)가 보여준 가능성 일제고사 폐기를 요구하는 청소년들의 농성장을 4일 저녁 종로구청과 경찰들이 침탈했다. 지난 25일 새벽 침탈 이후 벌써 두 번째다. 청소년 ‘보호’와 공교육을 책임지고 있다는 국가권력이 나서서 청소년들의 입을 막으려는 것. 하지만 청소년들은 순순히 ‘입 닥치지’ 않고 지금도 거대한 교육청의 횡포에 맞서고 있다. 일제고사의 문제점이 잇따라 드러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예정되어있던 일제고사를 31일 이후로 미루었다. 표집집단에 해당되는 0.5% 학교만 시험을 치르며, 나머지 학교는 시도교육청에 따라 자율적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일제고사를 전면적으로 치르겠다고 발표했고 다른 시도교육청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숱한 비판에도 일제..

걸어가는꿈 2009.03.06

학교폭력? 학생간 폭력? 학교의 폭력? 사회의 폭력?

아수나로북, 학생간 폭력 글로 새로 쓴... 거의 마감에 빠듯하게 맞춰서 썼는데 정작 원고에 안 넣어 보냈다가 다시 넣고 이러쿵저러쿵.............. 요즘은, '솔직함'이 중요한 가치일지도 모른단 생각을 많이 한다. “학교폭력”? 학생간 폭력? 학교의 폭력? 사회의 폭력? 어쩌면 부끄러운 고백일 수도 있지만, 소위 “학교폭력”이라고 이름 붙여진 인권침해 문제는 청소년인권운동에게는 취약한 부분 중 하나였다.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청소년들의 인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며 싸우는 청소년인권운동에게 청소년들이 폭력의 ‘가해자’의 위치에 있는 사안을 다루는 것에 곤란함을 느껴왔다는 것이다. 다른 사안들과는 성격이 많이 달라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잘 모르겠달까…. 두 번째 이유는 좀 더 ..

걸어가는꿈 200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