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꿈

수능등급제에 대한 잠깐의 생각

공현 2008. 1. 23. 11:11

수능등급제 사실상 폐지...교육계 반발






1. 참세상 기사를 보고 문득 든 생각인데, 저 기사만큼은 표제 뽑는 게 무슨 조선일보 같네요.

기사 내용으로 보면 수능등급제 폐지에 반발한 건 전교조 뿐이고,
다른 교육운동 진영은 대통령인수위원회의 다른 교육정책들 전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놓은 건데...

마치 "교육계"가 수능등급제 폐지에 반발한다는 식으로 표제를 달고 있어요 -_-







2. 수능등급제는 없어지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해요.

일단 수능등급제는 굉장히 불합리하다는 건, 직관적으로 알 수 있죠.

60점 52점과 51점이 있는데 60점과 52점은 4등급이고 51점은 5등급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단박에 불합리하다고 느끼잖아요.


물론 저는 수능에서의 점수배점(2점, 3점, 4점 등등)이라거나,
그런 시험으로 인간을 평가한다는 발상 자체가 불합리하고 지금과 같은 경쟁적 교육 자체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만,,, -_-


여하간에 불합리하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입시경쟁 자체가 불합리하니까)

포커스를 "수능등급제"로 맞추는 순간,
교육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불합리한 제도를 불합리하게 옹호하고 있다는 공격을 당할 약점이 생기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쟁점이 입시전형의 방법으로 가버리잖아요?

이래서야 그동안 논술이냐 본고사냐 내신이냐 수능이냐 갖고 치고박던 바보들과 다를 게 없지 않나. -ㅂ-ㅂ-ㅂ-ㅂ-ㅂ-
아 그 바보들이 그 바보들이던가.


수능등급제는 걍 없애도 되니까
입시경쟁폐지, 대학평준화나 좀 하게 만들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