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들어온꿈 133

[레디앙] 철도 파업으로 서울대 불합격 기사, 사실과 전혀 다른 악의적 조작

작년 철도노조 파업 당시에 중앙일보에서 1면에 낸, 철도 파업이 한 고등학생 분의 꿈을 짓밟았다는 투의 기사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줄로 압니다. 레디앙에서 그 건에 대해서 다룬 기사가 나왔네요. 중앙일보 기사 조작의 전말 "'철도 파업으로 서울대 불합격' 기사, 사실과 전혀 다른 악의적 조작" 지난 해 12월 4일 는 1면 머릿기사로 “파업으로 열차 멈춘 그날 어느 고교생 꿈도 멈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철도파업이 일류대를 진학하려는 어려운 환경의 젊은이의 꿈을 망쳤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는 각 보수 언론에 대서특필되었고 누리꾼 사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이 기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작된 기사임이 드러났다”며 관련 증거들을 제시했다. 언론중재위 "직접적인 연관관계 밝..

흘러들어온꿈 2010.03.27

그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주십시오. 그들은 표현의 노예가 될 겁니다.

그들이 모여서 점령군에 대한 악담을 나누든 작당 모의를 하든 무시하십시오. 그런 말을 실컷 나눈 후에 자신감이 커지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로 욕구불만을 해소한 후에는 오히려 행동력을 잃는 법입니다. 그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주십시오. 그들은 표현의 노예가 될 겁니다. (이영도, 『피를 마시는 새 8』 제38장 돌의 추락, 바람의 복상 中)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흘러들어온꿈 2010.03.22

몸은 검으로 되어 있다

몸은 검으로 되어 있다. 피는 철이며 마음은 유리. 수많은 전장을 넘어서 불패. 단 한 번도 패주는 없고, 단 한 번도 이해 받지 못한다. 그는 항상 홀로 검의 언덕에서 승리에 취하고. 따라서, 생애에 의미는 없으니. 그 몸은, 틀림없이 검으로 되어 있었다. ---------------------------- Unlimited blade work 주문. 두세 가지 버전이 있긴 한데, 가장 범용적인? UBW에서 아처가 쓰는 영창 이런 게 공감되는 걸 보면 나도 좀 중증 같지만.

흘러들어온꿈 2010.03.13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프레시안 기사에서 글 부분만 퍼옵니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 둔다. G세대로 '빛나거나' 88만원 세대로 '빚내거나', 그 양극화의 틈새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는 20대. 무언가 잘못된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는 불안에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20대. 그 한 가운데에서 다른 길은 이것밖에 없다는 마지막 믿음으로. 이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25년 동안 긴 트랙을 질주해왔다. 친구들을 넘어뜨린 것을 기뻐하면서. 나를 앞질러 가는 친구들에 불안해하면서. 그렇게 '명문대 입학'이라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더 거세게 채찍질 해봐도 다리 힘이 빠지고 심장이 뛰지 않는다. 지금 나는 멈춰 서서 이 트랙을 바라보고 있다.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

흘러들어온꿈 2010.03.11

참세상 :: 수조의 우화(The Parable of the Water-Tank)

자본주의에 대한 짧은 동화 한 편수조의 우화(The Parable of the Water-Tank) neoscrum / 2010년02월20일 10시48분 는, 의 작가 에드워드 벨라미의 작품으로서, 자본주의에 대한 짤막한 풍자 소설입니다. 소설 이 1888년 미국에서 백만 부가 넘게 팔려나가며 초베스트셀러가 되자, 에드워드 벨라미가 그 후속편으로 내놓은 소설 에 실린 단편입니다. ▲ 소설 발행 당시를 묘사한 기사내용 오른쪽 사진은 1897년 7월 3일자 뉴욕 타임즈 기사인데, 당시 에 미국인들이 얼마나 열광적이었는지 잘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공황 시기) 은행으로 몰려가는 사람들은 아무 것도 아니라며, 의 초판을발간하자마자 사람들이 서점으로 몰려가서, 단 36시간만에 모든 책이 다 팔렸다고 ..

흘러들어온꿈 2010.02.21

[인권오름] 집시법 개정 고작 “3~4시간 더 하게 해 주겠다”고?

야간집회 금지가 위헌적이라는 헌재의 판결에도 정신을 못 차리고 오후 10시 이후 금지 안을 내놓은 한나라당 의원들. 설 연휴 지나자마자 국회에서 심의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집회의 자유를 위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호외] 집시법 개정 고작 “3~4시간 더 하게 해 주겠다”고?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의 집시법 개정안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로 제한 기사인쇄 최은아 한나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집시법 10조 야간집회금지 조항에 대한 개정안을 속전속결로 통과시킬 계획임이 알려져 각계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집시법 10조 야간집회금지 조항은 지난 9월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조항이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경찰서장의 허가 조항을 삭제하고, 옥외집회..

흘러들어온꿈 2010.02.15

우리 사회가 아직 남자들에게 수컷 역할을 맡겨야 할 만큼 원시적이라는 사실에 고마워하도록 해라!

수호자들을 가리키는 '여신의 신랑'이라는 칭호는, 혼인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 나가의 사회를 놓고 볼 때 매우 기이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나가의 여인은 한 명의 남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다. 동물과 다름없는 재생산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 나가의 사회에서, 이 '신랑'이라는 혼인 제도를 연상케 하는 단어의 의미는 무엇일까? 물론 그 의미는 우리의 혼인 제도와 같다. 여신의 신랑이라는 칭호는 그들 수호자들이 다른 여인이 아닌 단 한 명의 여인인 발자국 없는 여신에게만 충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그렇다면 나가 사회에서 이들 수호자 집단은 동물적인 동료들에 비해 고등한 자들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우리의 혼인 제도가 나가들의 난혼보다 고등한 방식이라 믿는 것은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자기중심적인 태도..

흘러들어온꿈 2010.02.13

[인권교육, 날다] ‘교권’이 뭔가요? 교권에 낚이지 말고, 교권을 낚자! - 교권의 재구성

[인권교육, 날다] ‘교권’이 뭔가요? 교권에 낚이지 말고, 교권을 낚자! - 교권의 재구성 기사인쇄 고은채 종종 단어의 애초 뜻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또 시간이 지나며 의미가 변해서 처음과는 다른 뜻으로 쓰이는 말도 숱하게 많이 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의미에서 ‘교권’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교권이라는 말은 이미 오염돼 있다는 것이다. 교권이라는 말에 대해 학생, 학부모, 혹은 어떤 교사들이 느끼는 거부감 앞에 교권의 새로운 의미든, 교육의 진정한 의미든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굳이 ‘교사의 권리’를 말하는데 있어, 교권을 이야기해야겠냐는 주장이다. 또 어떤 이는 “교권이 땅바닥에 뒹굴뒹굴하고 있어도 아무도 주우려하지 않더라.”며 자괴감 가득한 말을 던지기도 한다. 그 ..

흘러들어온꿈 2010.02.10

[인권오름] 당신의 ‘근로능력 유무’는 어떻게 점수로 판단되는가?

[기고]당신의 ‘근로능력 유무’는 어떻게 점수로 판단되는가? 기초생활수급자 근로능력 판정기준의 반인권성 최예륜 어떤 종류의 절망을 택할 것인가 거동을 하기 힘들 정도로 아프고, 혐오감을 줄만큼 외모가 불결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무기력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권리가 복지 급여일까……. 살벌한 생존 경쟁에서 밀려나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만큼 짓밟힌 자에게만 주어지는 권리가 복지 수급인가. 올해 1월 1일부터 보건복지가족부가 시행하고 있는 ‘근로능력 판정기준’은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가난한 국민들을 정부가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기초생활수급자를 더럽고, 무능하고, 나약한 존재로 만들어 제도의 틀에 가둬놓겠다는 것이다. 당장 올해 1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들은 평가시험대에 올라 ..

흘러들어온꿈 2010.01.27

이러다 강풀도 잡아갈 기세

(출처 : 미디어다음 만화속세상 만화게시판) 대통령 욕설 만평 시사만화가 벌금 300만원 (경향) 이 대통령 욕설 만화가 3300만원 배상 책임 (뉴시스) 뭐, 이 사건은 그냥 자기가 낸 만화책이나 신문 만평이 아니라 무려 '시정홍보지'에 실은 만화에 이런 걸 해놨다는 점 때문에 (그래서 원고가 이명박대통령이 아닌 원주시청;) 유죄가 나온 게 100%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판결이 상당히 과도하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다. 애초에 그걸 고발하고 민사소송(1억 몇천만원 배상 청구라니.) 건 원주시도 그렇지만, 고작 그거 가지고 뭘. 똘레랑스가 너무 없는 사회 아닌가. 그리고 형사재판에서도 벌금형이 300만원이나 나온 건 참.... -_- 요즘 검찰들이랑 정부에서 하는 거 보면 정말로 강풀님도..

흘러들어온꿈 201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