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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호 '사랑이 불가능한 이유'와 '사랑과 난입' 비평

엄기호 씨가 경향신문 칼럼 을 두고 일어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경향 칼럼 지면에서 하차할 것을 밝혔다. 논란이 된 글들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비평해보고자 한다. - 최근에 엄기호 씨의 경향신문 칼럼 글이 SNS에서 논란이 된 시발점은 이 아니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5082054005&code=990100 였다. 그러니 이 글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글 을 읽다보면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학생들의 대화에서 ‘에로스의 죽음’을 떠올릴 것이다." 여기에서부터 글의 방향이 바뀌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일단 그 바로 앞에서 거론된 사례들은, 사랑을 하지 않는 이유로 ▲ 소라넷이라는 범죄사이트, ▲ 남자들이..

흘러들어온꿈 2016.06.15

《다시 봄이 올 거예요》 함께 읽기

다른 시선, 다른 해석 세월호 참사의 새로운 이야기 《다시 봄이 올 거예요》 - 세월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 함께 읽기 일정 / 내용 / 도입 발제 6월7일(화) / 시민과 함께 읽기 / 박은희(세월호 희생학생 유예은 어머니, 416가족협의회) 6월16일(목) / 청소년활동가와 함께읽기 / 김한률(청년좌파 청소년활동가, 2016 대학입시거부자) 6월21일(화) / 부모와 함께 읽기 / 김중미('괭이부리말 아이들' 저자, 길찾기 옆 작은 학교 활동가) 6월28일(화) / 교사와 함께 읽기 / 이계삼('영혼없는 사회의 교육' 저자,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사무국장) 7월5일(화) / 소수자의 눈으로 함께 읽기 / 나영정(퀴어활동가,장애여성공감활동가)·이나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활동가) 7월12일(..

걸어가는꿈 2016.06.07

[참세상-워커스] 수업 시간에 귀를 씻겠다고 한 까닭

http://www.newscham.net/workers/?p=23231 수업 시간에 귀를 씻겠다고 한 까닭 고3 시절 어느 수업 중의 일이다. 담임이기도 했던 역사 교사가 수업 도중 시간이 좀 남자 딴 길로 샜다. 그때 그가 했던 이야기의 요지는 “사학과 나와서는 돈 못 번다”, “좋은 대학과 학과를 나와서 돈을 많이 버는 게 정답” 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교사가, 자신이 공부하고 가르치는 학문의 가치를 폄하하고 돈이나 많이 벌라고 대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영 듣기 싫어 옆 학생에게 귀마개를 빌려 귀를 막았다. 그것을 본 그 교사는 출석부로 내 머리를 때리면서 “수업 시간에 귀를 막느냐”고 핀잔을 주었다. 수업은 하지 않고 자기 인생관이나 잡담 삼아 늘어놓던 중이었다든지, 기분 나쁘게 출석부로 사람 머리..

걸어가는꿈 2016.05.23

[공현의 인권이야기] 함부로 사랑한다고 하지 마세요

[공현의 인권이야기] 함부로 사랑한다고 하지 마세요 공현 교사나 보육 관련 직업이나 청소년지도사 등의 직업을 가진 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표현이 있다. 아이들을 좋아해서, 청소년들을 사랑해서 이 일을 선택했고 계속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사회적으로도 그러한 양육이나 청소년 관련 일을 하려면 청소년, 아이들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일종의 요건처럼 나오곤 한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선생님’이어야 좋은 선생님이라는 믿음도 굳건하다. 그렇지만 나는 이 ‘아이들을 사랑한다’라는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가 없다. 예컨대 나는 개를 좋아한다. 그래서 개와 같이 있는 것이나 개를 돌보는 일이라면 비교적 즐겁게 할 수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개의 생김새나 행동거지를 친숙하게 예쁘게..

걸어가는꿈 2016.04.28

[시사in] 학생이 ‘감히’ 선생님을 때린다고?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5839 학생이 ‘감히’ 선생님을 때린다고?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을 물리적이고 가시적인 폭력의 순간에만 주목하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예방할 방법은 없을까. 감정 노동자들이 고객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몇몇 ‘진상 손님’에게만 원인이 있지 않다. 노동자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기업, 그리고 고객이 불만을 품게 하는 환경의 문제가 더 크다. 학생이 ‘고객’은 아니나, 지금의 학교 교육이 교사 노동자 개개인에게 구조의 문제점과 부담을 떠넘기는 구조라는 점은 유사하다. 교사들은 강제 수단으로든, 쇼를 보여주든 학생을 붙잡아 학교 교육을 유지해야 하는 과중한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그러므로 학생이 교..

걸어가는꿈 2016.04.21

평등한 민주주의의 봄을 바라는 청소년 참정권 요구 선언문

평등한 민주주의의 봄을 바라는 청소년 참정권 요구 선언문 올봄, 축제가 열린다. 피어나는 봄꽃들과 사람들의 소망들이 어우러져 열리는 그 축제는, 우리 사회의 방향을 결정하고 함께 지킬 법을 만들 사람들을 정하기 위한 것이다. 바로 2016년 4월 13일 제20대 총선이다. 그렇다. 우리는 흔히 선거를 가리켜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한다. 그러나 그 축제에 참가 자체를 불허당한 사람들이 있음을 잊지 말라. 바로 19세 미만의 청소년들이다. 어른들만의 정치, 배제된 청소년들 19세 미만의 청소년들은 선거권이 없다. 피선거권도 없다. 그런데 ‘표’가 없는 걸로도 모자라서 선거철만 되면 ‘입’과 ‘손발’조차 묶이게 된다. 청소년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선거법에 따라서 후보나 정당에 대해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의견..

걸어가는꿈 2016.04.13

평등한 민주주의의 봄을 바라는 청소년 참정권 요구 선언

봄이 오기는 왔는데, 정말 모두에게 평등한 봄이 온 걸까요? 총선을 몇 주 뒤로 앞두고 있습니다. 흔히 선거를 가리켜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축제에 참가 자체를 불허당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른들만의 정치, 배제된 청소년들... 언제까지 청소년은 정치에서 '없는 존재' 취급 받아야 하나요?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함께 청소년들의 참정권 보장을 외쳐주세요!! 참여하기 => http://goo.gl/forms/sa1FY4qnDf 평등한 민주주의의 봄을 바라는 청소년 참정권 요구 선언 올봄, 축제가 열린다. 피어나는 봄꽃들과 사람들의 소망들이 어우러져 열리는 그 축제는, 우리 사회의 방향을 결정하고 함께 지킬 법을 만들 사람들을 정하기 위한 것이다. 바로 2016년 4월 13일..

걸어가는꿈 2016.04.07

[공현의 인권이야기] ‘소비자’의 권리를 넘어서

[공현의 인권이야기] ‘소비자’의 권리를 넘어서 공현 학생이 소비자여야 하는가 아닌가 “우리가 교육의 소비자인데 학교/교사가 우리를 이렇게 대해도 되는 거야?” 학생인권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만나는 학생들 사이에서 간혹 듣게 되는 말이다. 사실 그렇다. 교육을 ‘서비스’로 보고, 학교도 ‘교육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수요자(소비자)의 요구에 맞추라고 하는 시장주의적인 교육정책 속에서 학생들이 겪는 현실은 모순적이다. 어느 서비스에서 소비자, 고객을 그렇게 막 대한단 말인가. 물론 답은 명확하다. 어느 대학 총장이 “학생은 피교육자일 뿐”이라고 밝혔듯이, 교육의 그림 속에서 학생들은 소비자가 아니다. 그 친권자‧부모들이 소비자일지는 모르겠지만. 학생들은 차라리 ‘상품’에 가까운 위치다...

걸어가는꿈 2016.03.24

청소년활동기상청 활기 소식지 활력소 제11호 (2016.02.29.)

[소식들] 수고했어, 2015년 (2015.11.01 ~ 2015.12.31.) '밤에는 학교 학원의 불을 끄자!', '불량학칙 공모전 결과 발표' 등, 2015년 한 해, 마지막 소식을 담았습니다. (by 별다) [목소리들] 청소년의 눈으로 본 학교 성교육 등 (2015.11.01 ~ 2015.12.31.)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판, 학교 성교육에 대한 청소년의 목소리, 입시와 진로 문제 앞에서 다른 삶과 세상을 상상하는 이야기 등을 만나 보세요. (by 별다) [덕질(?)들]『월경의 정치학』 : 청소년 운동과 여성 운동의 콜라보? 동료를 기다리며 " 내가 여성의 몸과 관련한 말할 거리 중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바로 '월경'이다. 연애나 섹스가 모든 여성과 관련 있다고 여겨지지는 않지만, 월경은 ..

걸어가는꿈 2016.03.02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지 않겠다'?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지 않겠다'? - 아수나로10주년 자료집 제작과 이사준비와 사업회계결산 등을 하다가 잠깐 쉴 겸... -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로 억압을 설명하는 것, 또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는 말로 저항을 표현하는 것. 그것이 나는 왜 그렇게 탐탁지 않게 느껴지는 것일까? 물론 세월호참사와 관련된 해석 틀, 청소년과 관련된 전제, 계몽주의적인 관점 등이 마음에 안 드는 것들과도 관련이 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불충분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 가령 사람들의 빈축을 샀던 한겨레 기사(영문도 모르고 30분…항공기 출발 지연된 이유는?(김기성))나, 비마이너와 오늘의 교육에 실린 발달장애인 직업훈련센터에 관련해 나온 장면(안전 책임의 사유화 시대, 발달장애인 공포증은 어떻게 만들어지..

지나가는꿈 2016.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