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2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사악한 인간인지 알 때 비로소 선한 사람이 됩니다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사악한 인간인지, 혹은 얼마나 사악해질 수 있는지 알 때 비로소 선한 사람이 됩니다. 범죄자들을 마치 외딴 숲속에서 지내는 유인원이라도 되는 것처럼 조롱하고 비웃으며 그들을 이야깃거리로 삼을 권리가 과연 얼마나 있는지 깨닫게 될 때까지는, 그들이 불완전한 두개골을가진 하등 동물이라고 떠들어대는 자기기만을 그치게 될 때까지는, 아직 선한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 「브라운 신부의 비밀」 (G.K.체스터튼) 최근에 소말리아 해적 관련 내용도 그렇고, 얼마 전에 '흉악범죄' 관련된 것도 그렇고... 사람들이 좀 더 겸손해지길 바라고, 범죄자나 해적이 자신과 그렇게 다른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길 바라는 게 잘못은 아닐 것이다. 과거에 썼던 "가해자인권논의의 오류" 에서도 언급..

흘러들어온꿈 2011.02.02

가해자 인권 논의의 오류 & 좀 더 겸손해지길

쉽게 쓰라고 뭐라 할지 모르겠지만- 애초에 다른 분들이 이 논의에 있어서 구사하는 "짐승만도 못한"이니 "베풀 인권"이라느니 "영혼"이라느니 하는 언어 자체가 제가 이해하기엔 너무나 고난도의 것이기에, 저도 거리낌 없이 저에게 가장 쉬운 언어를 택하여서 짧게 씁니다. @ 인권에는 '인간'이라는 것 외엔 아무 자격도 필요없다 최근에 새로 나온 책인 『인권의 문법』(류은숙) 서문을 보면 '자연권' '시민권' '인권'을 구별하여 설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뭐 간추려 말해서 자연권이니 시민권이니 하는 것은 그 권리의 '자격'을 따지는 속성이 있지만 '인권'은 자격을 묻지 않는 권리라는 겁니다. 인권은 풀어 쓰면 그냥 '인간의 권리'니까요. 인간이기만 하면 어떤 자격도 묻지 않고 자명하게 인정되는 것이 인권입니다..

딱딱한꿈 2009.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