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103

그러나 민주주의는

시위를 '진압'한답시고 경찰에서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37명을 연행해갔다. 그게 새벽의 일이다. 나는 아침 8시반에 일어나서, 5시부터 2통이나 와있는 문자를 보며, 그리고 인권활동가들의 메일링으로 와 있는 긴급 소식을 보며, "이게 무슨 소리지?"하며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아마 오늘내일이 기점일 것이다. 1987년 6월 혁명이 가져온 절차적 민주주의와 최소한의 국민주권을 부정하려는 명백한 '반혁명'(6월 혁명에 대한 '반')에 대한 반동이 가능할지, 가능하지 않을지는 오늘내일을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나치게 서둘렀다. 자신들이 받은 지지율이 '반사이익'에 가깝다는 것, 그리고 제도권 정치에 대한 불신과 먹고 살기 바쁜 데서 온, 낮은 투표율과 정치적 무관심의 혜택을 입었다..

걸어가는꿈 2008.05.25

광우병 대안이 한우 먹자?

광우병 대안이 한국 거 먹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에 대한 불만 - 우선, "미친 소"라는 말에서 저는 한 번 발이 걸려 넘어집니다. 사실 광우병이라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축산업이 만들어낸 질병입니다. 그런데 "미친소를 막자"라고 한다면 마치 소들이 잘못한 것 같습니다. 즉, "잘못된 소"인 "미친 소"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제가 특별히 생명존중사상을 펼치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비록 고기를 먹지 않고 있더라도 좀 더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이유에 가깝고) 솔직히 말하면, 열악하고 비위생적이고 약물투성이인 환경에서 '생산'되어서 살해당하기까지 했는데, 이제는 "미친 소"라고 마치 그게 자기 잘못인 양 이름이 붙은 소 분들에게 죄송할 정도입니다. - 두 번째로, 광우병의 위협이 미..

걸어가는꿈 2008.05.03

이명박 취임식에 청소년들 할 말 있다 기자회견

이날 기자회견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이라고 여의도역까지 좌악 깔려 있던 사복경찰들(-_-)을 뚫고, 여의도공원부터 사람들을 막던 전경들을 뚫고 이루어졌습니다. 뭐 청소년단체들이 뚫은 건 아니고 그 전에 기자회견을 한 대학생 단체들과 교육단체들이 여의도공원을 전경들이랑 실랑이 끝에 확보해줘서 저희는 그 두 단체에 이어서 곧장 기자회견을 했지요 입시경쟁교육에 반대하는, 그리고 탈학교 청소년 교육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타 등등 여러 발언들이 이어졌구요 기자 분들도 어느 정도 왔습니다. ------- 그런데 그 전에 기자회견했던 대학생 단체들이 저희 기자회견하는데 그 뒤에서 정리발언하고 막 환호성 지르고 박수치고 그래서 좀 비매너 -_-+

걸어가는꿈 2008.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