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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월드컵에 반대한다

(본격 까달라는 글? -_-) 사촌동생에게 수학을 좀 가르쳐주러 갔던 날의 일이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과 대한민국(남한이든 한국이든 여하간) 축구 국가대표팀 사이의 경기가 끝난 바로 다다음날이라서, 아니나 다를까 월드컵 축구 이야기가 나왔다. 동생들 "우리가 아르헨티나한테 져서 기분 나빴어." 나의 삐딱한 입은 각각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인 사촌동생들을 상대로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공현 "왜 우리야?" 동생들 "응?" 공현 "경기를 하고 진 건 한국 축구 대표팀이잖아. 니가 진 거 아니잖아." 동생들 "우리나라니까 우리지." 공현 "한국 국적을 갖고 있더라도 경기해서 니가 이기거나 지는 건 아니잖아. 왜 우리가 이기는 거고 우리가 지는 거야?" 동생들 "아 우리나라 팀이니까 우리지." ..

걸어가는꿈 2010.06.21

기본소득과 청소년 토론회 발제문 : 본격학교엎는기본소득, 패륜적기본소득

첨부한 pdf 파일에는 그 외의 발제문들도 다 들어가 있습니다. 본격 학교 엎는 기본소득 지금부터 김칫국을 마실꺼당.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0세이상의 모든 시민에게 50만원 가량의 기본소득이 지급되며, 그것이 친권자들에 의해 남용되지 않게 방지해주는 최소한의1 제도적 장치가 함께 마련된다는 가정을 해보자. 어찌됬건 친권자는 쩌는 존재이니 그들이 돈을 꿀꺽 할거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테고, '미성숙'한 청소년 따위가 돈을 받아봐야 유흥비로 탕진하겠지 하며 츤츤대는 사람도 있을법하고, 야자에 학원에 강제학습당하느라 유흥비로 쓸 시간조차 없을거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거다. (현실은 유흥할 공간이 없당...) 어느정도는 모두가 맞는 말이다. 기본소득을 받는다고 해서 모든 청소년이 현재의 삶의 방식과는 전혀 다..

걸어가는꿈 2010.06.19

기본소득과 청소년 토론회 (6/19)

"기본소득과 청소년" :청소년과 기본소득의 적절한 만남 일시 : 2010년 6월 19일 토요일 14시 장소 : 민주노총 서울본부 1층 아동청소년센터 사회 : 밤의마왕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토론자 : 김성일 (기본소득네트워크) : "기본소득, 간섭받지 않을 권리" 발칙한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 "학교을 엎어버리는 기본소득" 박정훈 (대학생사람연대) : "기본소득과 대학생" 공현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 "패륜적 기본소득" 주최 : 기본소득네트워크, 대학생사람연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 이거 원고는 수정하는 대로 올리겠슴둥;

걸어가는꿈 2010.06.17

이명박 정부 이후 고문이 부활한 건 아니고

경찰의 고문 사건이 터졌다. 막나가는 경찰, 불심검문에서 고문까지 안 그래도 최근에 양철북 출판사에서 의뢰받은 원고로 고문, 자의적 체포 등 신체의 자유에 대해 글을 쓰고 있었는데 사건이 -┌;; 그런데 이런 고문이 '이명박 정부 들어 부활'했다는 식의 언술에는 다소 어폐가 있지 않을까? 분명히 2002년에도 검찰에서 피의자에게 물고문을 하고 폭행을 가하여 피의자가 죽음에 이른 사건이 크게 공론화되었던 적이 있다. 수사 중에 폭행을 했다,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은 잊을 만하면 1-2년에 한 번씩은 제기되는 문제였다. 그리고 경찰이나 검찰이 조사받는 사람에게 잠을 재우지 않거나, 모욕을 가하는 문제 등은 반복해서 '고문'의 일종으로 쟁점이 되었던 수사 '관행' 중 하나였다. 그래서 잠을 재우지 않고 장시간..

걸어가는꿈 2010.06.16

[교육생각] 수월성 교육, 하려면 제대로 하라

수월성 교육, 하려면 제대로 하라 from 여름호 2010/06/16 11:21 피엡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서울지부 교육담론팀) ▲ 서울 성동구청 관내 11개 중학교 1,2학년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한 '성동 영어수월성교육' 개강식이 광희중학교에서 열렸다. 수월성 교육, 수월하게 교육받는건가? 몇 년 전부터 '수월성 교육'이라는 말이 뉴스나 신문에서 심심치않게 들려온다. '수월성 교육'이라니 얼핏 듣기에는 무척이나 좋은 정책처럼 들린다. '수월성 교육'을 하면 '수월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수월하게 교육한다는데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사실 '수월성 교육'의 '수월'은 '수월하다'는 것과는 전혀 무관한 단어이다. '수월성 교육'은 ‘Excellence in Education..

걸어가는꿈 2010.06.16

수조 앞에서 - 송경동

수조 앞에서 송경동 아이 성화에 못 이겨 청계천 시장에서 데려온 스무 마리 열대어가 이틀 만에 열두 마리로 줄어 있다 저들끼리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죽임을 당하거나 먹힌 것이라 한다 관계라니, 살아남은 것들만 남은 수조 안이 평화롭다 난 이 투명한 세상을 견딜 수 없다 - 시집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창비, 2009) 선물받은,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시 중에 하나에요

흘러들어온꿈 2010.06.13

윤리에서 벗어나기

"고집이라면 너도 나만큼 부릴 줄 아는 녀석이지. 마음껏 고집을 부려라. 집념을 발휘해라. 도덕을 요구하는 나약한 것들의 천박한 투정 따위는 무시해. 그것들은 도구인 도덕을 삶의 목적으로 만들어버려. 그리고 목적인 삶을 도덕의 도구로 바꾸지. 그런 것들은 무시해." 눈물을 마시는 새. 양장본 4권. p.33.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어느 시점에선가 내 사고방식은 '윤리'라는 틀에서 벗어나버리게 되었다. 내 행위든 감정이든 마음이든 무엇이 윤리적인가를 판단하고 거기에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 윤리로 내 삶을 판단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게 되었다는 것. (거기에는 눈마새의 영향도 분명 있을 거야, 조금은.) 다만 내 행위, 감정, 마음이 내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작용을 하고 또 그것이 나에게 어떻..

딱딱한꿈 2010.06.13

우리 그냥 정치하게 해줘! - 전교조 탄압과 기호0번 청소년 후보 운동

우리 그냥 정치하게 해줘! 전교조 탄압과 기호0번 청소년 후보 운동 공현 이명박 정부 들어서 교사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교사들 중에서도 특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아래 전교조) 조합원들이. 물론 노무현 정부 시절이라고 해서 전교조가 잘 먹고 잘 살았던 것은 아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탬(NEIS)니 교원평가니 싸우고 욕먹고 탄압당할 일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교사들을 무더기로 해고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2008년, 이명박 정부는 들어선 첫 해부터 일제고사 때 체험학습을 안내하는 편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하나둘 해직 교사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더니 교사들의 시국선언, 정당후원 등을 이유로 해임, 파면을 남발했다. 이제 200명이 넘는 해직교사들이 생겨났다. 무슨 ‘해직교사’를 이..

걸어가는꿈 2010.06.10

(아수나로에 올린 글) 청소년인권운동/아수나로 비젼 러프스케치

원래 이런 이야기는 잘 안하려고 하긴 하는데... 잘 안 하려고 하는 이유는 뭐 특별히 비젼을 독점하고 싶거나 내 속내를 음흉하게 숨긴 채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뭔가 이런 건 딱 정리된 하나의 문건으로 제출하고 싶단 말이죠. -_- (일종의 글에 대한 욕심이나 기준선 같은 거;) 근데 이 일 저 일 하면서 해오면서 몇 개월이 지나고 나니까 아 이거 일을 이렇게 많이 하면서 이 생각들을 딱 하나의 문건으로 정리하는 건 무리겠구나... 하는 생각. 원래 기호0번 끝나면 하려고 했는데 헐 끝나니까 교원평가 일제고사 학생인권조례... 뭐여 이거 ㅋㅋㅋ 그래서 그냥 러프하게나마 먼저 이야기를 던져봐요 원래 탁상공론 싫어하고 직접 뛰면서 지르는 걸 좋아하지만 아수나로의 현재 조건에서 이런 비젼에 대한 토론..

걸어가는꿈 201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