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인권운동 61

수능등급제에 대한 잠깐의 생각

수능등급제 사실상 폐지...교육계 반발 1. 참세상 기사를 보고 문득 든 생각인데, 저 기사만큼은 표제 뽑는 게 무슨 조선일보 같네요. 기사 내용으로 보면 수능등급제 폐지에 반발한 건 전교조 뿐이고, 다른 교육운동 진영은 대통령인수위원회의 다른 교육정책들 전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놓은 건데... 마치 "교육계"가 수능등급제 폐지에 반발한다는 식으로 표제를 달고 있어요 -_- 2. 수능등급제는 없어지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해요. 일단 수능등급제는 굉장히 불합리하다는 건, 직관적으로 알 수 있죠. 60점 52점과 51점이 있는데 60점과 52점은 4등급이고 51점은 5등급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단박에 불합리하다고 느끼잖아요. 물론 저는 수능에서의 점수배점(2점, 3점, 4점 등등)이라거나, 그런 시험으로..

걸어가는꿈 2008.01.23

아나키즘과 청소년 해방

돕헤드가 상당히 의역을 한 거 같아서 원문도 구해보고 싶긴 하지만;; 뭐 여하간... 아나키즘과 청소년 해방 마크 시버스타인Marc Siverstein 지음 오늘날의 사회에서 아동은 독특한 방식으로 억압되어 있지만 이들이 겪는 억압에 대해서는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나 급진적인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일지라도 잘 모르기 일쑤다. 불평등과 강요에 기반해 아동과 성인의 관계가 이뤄진다는 사실은 보통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등의 사회적 억압과는 전혀 다른 문제로 받아들여지는데, 그 이유는 아동에 대한 차별이 어떻든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아동은 경험이 부족하고 아직 미성년이기 때문에 스스로 결정을 내리거나, 자신의 일을 스스로 처리할 능력이 없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래서 사..

흘러들어온꿈 2008.01.14

전북청인모에 부쳐

2006년 3월에, 전북청소년인권모임(전북청인모, 또는 제발천원만;;) 사람들에게 썼던 글. 지금 와서 보면 참 몇몇 스스로 동의하기 어려운 표현들도 있지만서도... 당시엔 이런 고민을 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지금 나르샤가 제대로 안 되는 것도 참 쿨럭;; ------------------------------------------------------------------------------------------------- "힘은 언제나 민중에게 있지만 민중은 지배자에게 종속된다." 아마 촘스키가 인용했던 말인 듯하다. (원래는 누가 말한 거였지 그럼;) 솔직히 말해서, 고등학교, 운동하기 꽤 열악하다.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설 때는 절박함이 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의 투쟁은 상대적으로 절..

걸어가는꿈 2008.01.11

오답승리의희망 - 여러분의 불온한 꿈들을 받습니다.

2005년 12월달에 만들었던 전단지. 여러분의 불온한 꿈들을 받습니다. 시인 김수영은 모든 살아있는 문화는 본질적으로 불온하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의 불온은 정치적 불온 같은 것은 아닙니다. 그는 문화의 본질이 꿈을 추구하는 것이고 불가능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온하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살아있습니까? 「오답 승리의 희망」에서 여러분의 삶과 꿈들을 받습니다. 「오답 승리의 희망」은 ① 검열 없는 신문 ② 기사 없는 신문 ③ 주체 없는 신문을 지향합니다. 검열이 없음은 우리의 꿈이 언론자유이기 때문이고, 기사가 없음은 지면 대부분을 의견이나 독자 투고/기고 등으로 채운다는 의미입니다. 주체가 없다는 것은 언론자유를 위해 발간자를 숨긴다는 의미인 동시에 신문 대부분을 여러분의 글로 채운다는 의미이며..

걸어가는꿈 2008.01.11

지하신문 계획서 (오승희)

역시 오답 승리의 희망 초기 기획(2005년말~2006년초) 때 나온 글. 나르샤(그때는 전북청소년인권모임(청인모)였지만) 안에서 회의를 거듭한 끝에 결국 1호부터 8면으로 발행하게 되었고, A4가 아닌 타블로이드판으로 찍게 되었지만... 이름은 이때 직후에 "오답 승리의 희망"으로 정해졌었던 거 같다. 1. 추정 예산 : 15만원 이하(9만원은 저번 학교 폭력 토론회 참가하고 받은 돈. 나머지는 기부로 충당.) 2. 부수 : 100부 이상 200부 이하 3. 종이 : A4 재생지 사용 4. 내는 시기 : 창간호는 내년 학기 초에 낸다. 그 다음호부터는 1년에 두 번, 매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하기 전에 낸다. 5. 제호(題號) : 오답 승리의 희망, 창틀에 걸린 꿈들(…), 바람에 손을 내밀다(…), 바..

걸어가는꿈 2008.01.11

오답 승리의 희망에 대해

(2006년 1월에 쓴, 오답 승리의 희망 창간호 작업을 하고 있을 때의 글입니다.) 오답 승리의 희망이란 이름은 뭐 바라나기 군이 지은 거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엠덴의 오답 승리의 희망 홈페이지에 오답 승리의 희망 신문이 얹히게 되었군요. // 지하신문을 구상한 사람으로서 대략 끄적여봅니다. 이건 창간사 아닙니다. 왜 지하신문인가? 처음에 하고 싶은 것은 게시판 만들기였습니다. 대학교에 대자보 게시판이 있듯이...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기 글이나 구호 같은 걸 갖다 붙일 수 있는 게시판을 원했습니다. 아마 그 안을 입안했던 게 작년(2005년)초였던 것 같은데, 학생회에 건의를 넣어도 미적미적 의지가 없고 등등의 이유로 제대로 되질 않던 차였죠. 그러던 게 우여곡절 끝에 신문의 형태까지 왔군요. 뭐 그..

걸어가는꿈 2008.01.11

[인권오름] 돌아갈 수 있을까, 돌아가야 할까 - 가출소년 따이루, 자유를 찾아 집을 나오다

[내 말 좀 들어봐] 돌아갈 수 있을까, 돌아가야 할까 가출소년 따이루, 자유를 찾아 집을 나오다 기사인쇄 따이루 신발을 걸치고 도망쳐 나온 그날 난 2006년부터 청소년인권운동을 해왔다. 집에서는 '어린 것이 뭘 아냐, 학생의 본분은 공부다, 빨갱이들한테 휘둘리지 말고 학교나 열심히 다녀라, 쪽 팔린다' 이런 반응이었다. 가족들은 몇 달 저러다 말 거라고 생각했을 거다. 근데 몇 개월이 지나도 애가 점점 더 빨개지는 것 같고 머리만 커지는 것 같으니깐 태클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통금시간이 생기고, 컴퓨터를 할 때마다 감시를 받고, 통화 내역도 조회하고, 주변 친구나 활동가들 연락처를 여기저기서 모아서 연락망까지도 은밀히 만들었다. 난 이걸 블랙리스트라고 부른다. 학교에 전화해서 내 학교생활과 친구에 대..

걸어가는꿈 2008.01.10

[일다] “다 성장의 과정 아닌가요?” - 인권침해 견뎌내는 ‘착한 아이’들

이런 기사들을 써주기 때문에, 일다를 좋아한다 *_* http://www.ildaro.com/Scripts/news/index.php?menu=ART&sub=View&idx=2008010400001&art_menu=12&art_sub=26 “다 성장의 과정 아닌가요?” 인권침해 견뎌내는 ‘착한 아이’들 박희정 기자 2008-01-04 00:20:15 “학교에서 머리 길이를 규제하거나 체벌을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십대들이 거리에 나와 ‘십대에게도 인권이 있다’고, ‘십대 인권을 보장하라’고 집회를 열었을 때, 이를 취재하던 중에 집회를 지켜보던 한 십대 학생에게 질문을 건넸다. 잠시 머뭇거리던 학생은 이렇게 답했다. “기분은 나쁘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다 거쳐야 하는 과정 아닌가요?” 그는..

걸어가는꿈 2008.01.08

전국의 미성년자여 행동하라!

2005년 7월에 짤막하게 썼던 글...인데 지금은 "미성년자"라는 말 자체가 차별적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고, '성년'과 '미성년'의 구분 자체가 역사적, 사회적이라는 생각까지 하지만- -------------------------------------------------------------- 미성년자와 성년자는 사회적 계급의 한 형태이다. 성년자는 법적 권리, 경제적 능력, 사회적 권위 등으로 미성년자를 지배한다. 이러한 지배는 특히 교육이라는 형태를 취하며, 미성년자를 올바른 성년자로 만들기 위해 정당한 행위로 생각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곧잘 간과되는 것은 미성년자도 인간이며 기본적인 인권이 있다는 점이다. 미성년자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은 질서유지와 공공복리에 필요한 것일지 모르나, 헌법 제..

걸어가는꿈 2008.01.08

독일 쉬피겔지(紙)에 보도된 한국의 2005년 두발규제폐지 운동에 대한 기사

독일 쉬피겔지(紙)에 보도된 한국의 두발제한폐지 캠페인에 대한 기사를 번역해봤습니다. 독일어반임에도 너무 어려워서 번역기 돌려서 영어로 바꾼 다음에 독일어와 영어 둘 다 참조해가면서 했습니다;; 원래 번역은 의역이라고 하지만, 실력이 짧은지라 혹 뜻을 왜곡할까 직역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해석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은 멋대로 의역했고, 독일어로는 도저히 이런 뜻이 아닌 것 같은데 영어로 바뀐 걸 보니 말이 맞는 부분도 있고 뭐 그런 식이라 오역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직역했는데 말이 좀 이상한 부분은 괄호 달고 추측한 걸 달아봤습니다. 세세한 시제 같은 것은 좀 어색하더라도 그냥 봐주세요; 남한은 그냥 한국으로 했습니다. 총 번역하는 데, 아마 5시간 정도 걸렸으려나.. 사흘 정도에 걸쳐서 하나하나....

걸어가는꿈 200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