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현의 인권이야기] 함부로 사랑한다고 하지 마세요 공현 교사나 보육 관련 직업이나 청소년지도사 등의 직업을 가진 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표현이 있다. 아이들을 좋아해서, 청소년들을 사랑해서 이 일을 선택했고 계속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사회적으로도 그러한 양육이나 청소년 관련 일을 하려면 청소년, 아이들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일종의 요건처럼 나오곤 한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선생님’이어야 좋은 선생님이라는 믿음도 굳건하다. 그렇지만 나는 이 ‘아이들을 사랑한다’라는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가 없다. 예컨대 나는 개를 좋아한다. 그래서 개와 같이 있는 것이나 개를 돌보는 일이라면 비교적 즐겁게 할 수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개의 생김새나 행동거지를 친숙하게 예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