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그래서, 뭐 어쩌라고? * 연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화제다. 집회가 열리고, 시국선언들을 하고, 수많은 공간들이 박근혜와 최순실(최서원)의 이야기로 채워진다. 사람들이 화를 낸다. 어이없어 한다. 나도 화가 난다. 어제는 답답하고 자꾸 화가 나서 방에서 혼자 끙끙거렸다. 그런데 박근혜에게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박근혜와 최순실에게 이렇게 화를 내고 나오는 것이 마음에 안 들어서 화가 난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우습다. 새삼 그게 뭐 화낼 일이라고. 내내 그랬는데. 누군가가 트위터에서, 공중파방송 등에서 박근혜를 풍자하는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담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기보다는 "(방송인들이)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구나. 그런데 왜 그동안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