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인권 29

‘19세 미만’은 왜 ‘미성년자’가 되었나

다 쓰고 나서도 세상에 뭔 캠프 자료집으로 A4 7페이지짜리 글을 쓰나... 싶었던a 그냥 혼자 쓰다가 불 붙어서 마구 써버린... ‘19세 미만’은 왜 ‘미성년자’가 되었나 공현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 청소년인권캠프 별세상(2회) “별을 낚다!” 청소년들에게는, 법적으로 붙어 있는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미성년자”라는 이름이죠. 민법에서는 만 20세 미만, 청소년보호법에서는 만19세(사실상 연20세) 미만, 공직선거법에서는 만 19세 미만 등등으로 그 기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미성년자”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나쁘지 않으세요? 미성년자라는 말은 ‘아직 성년이 아닌 사람’, ‘아직 완성된 나이가 아닌 사람’, ‘미성숙한 나이의 사람’이라는 뜻이잖아요. 이건 마치 장애인을 “비..

걸어가는꿈 2009.08.06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 ㅋㅋ - 서평대회 마감 임박!

청소년인권 서평대회, "세상의 중심에서 청소년인권을, 너도 한 번 외쳐볼래?" 기억하시는지요 ^^: 마감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7월 말"이라는 애매한 표현 때문에 헷갈리실 분들도 있겠지만 어쨌건 8월 1일 지나고 나면 더이상 접수 안 받을 거예요. 아직까지 3명 정도 참가해주셨는데요. ㅋㅋ 뭐 참가자 분들이 적으면 그만큼 1명에게 돌아가는 상금도 많아지고 총 상금 액수도 좀 줄여도 되고 그러니까 주최 입장에선 그리 나쁘진 않은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참가해야지"했는데 참가 못하신 분들이 있을까봐 한 번 더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지금 참가하셔서 참가자 수가 10명을 넘지 않게 되면 참가상으로 5만원을 받으실지도 모릅니다 @_@ 낚시낚시) 더 자세한 참가 방식 등은 카페에서 확인하세요 ^^ ..

걸어가는꿈 2009.07.29

무조건적인 아동-청소년에 대한 소득 보장 정책

최근에 유엔사회권위원회에 제출할 한국의 사회권 NGO반박보고서를 쓰고 있다. 그중에서 맡은 파트는 아동권. 다른 '주거권'이나 '물에 대한 권리', '건강권', '교육권' 등과는 달리 아동-청소년 권리(제10조, 여성(+임산부)과 아동과 가정 등에 대한 조항에 해당)은 좀 산만하게 흩어져 있다는 느낌... '아동 노동' '청소년 성매매' '비혼모와 성교육' '탈가정 청소년' '청소년의 참여' '결식.빈곤 아동' '학교와 가정에서 체벌' '아동-청소년 문화적 권리'... 아무래도 아동-청소년이라는 특성을 가진 여러 사람들에 관하여 관련된 사회권을 다 쓰다 보니까 그렇게 산만할 수밖에 -_-;; 그래서 걱정한 게, "아동권 파트에서 핵심적으로 끌어내고 싶은 권고는?"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답을 할 수가 없..

걸어가는꿈 2009.07.29

사회권 NGO 반박보고서 작성 중....ㅠㅠ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차원에서, 유엔사회권위원회에 제출해야 할 NGO반박보고서를 작성 중. 아동권 쪽(여기서 아동은 만18세미만임. 유엔사회권규약 제10조)이긴 한데 아동 노동, 성적권리(성매매,성폭력,성교육,비혼모 등), 지역사회아동지원(결식,빈곤 문제 등), 가출청소년과 대안주거, 학교와 가정에서 아동학대(체벌 등), 문화적 권리, 아동의 참여... 이렇게 되어 있는데 아 빡세;;; 노동이랑 체벌 쪽을 바람이 쓰고... 난다가 문화권 쪽 썼고. 난 방금 막 아동의 참여 부분을 다 썼다; 어디까지나 초안이라서 다 수정하고 조정하고 다듬어야 하지만. (사회권인데 참여 이야기가 들어가는 이유는, 정부보고서에서 청소년의 권리증진이라면서 자랑스럽게 청소년 참여를 증진시킨 제도들을 썼기 때문. 사회권위원회에서..

걸어가는꿈 2009.07.12

키노의 여행, 아이의 나라

「아이의 나라」 -Burn Up- (전략) 많은 어른들이 모여 차례차례 그곳에 여러 가지 물건들을 던져넣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TV와 연결하여 게임을 할 수 있는 기계와 만화만 실린 책, 여러 장을 모아서 즐기는 카드 게임이었습니다. “…….” 그런 어른들을 아이들은 XXXXX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장갑을 벗고 잠시 손을 녹인 키노는 모닥불에 물건을 던지다 잠시 쉬고 있는 한 어른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뭘 하는 겁니까 하고. 어른은 대답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비뚤어졌지 뭔가. 그건 우리가 어릴 적에는 없었던 저 물건들 때문이지. 그래서 전부 빼앗아서 처분하고 있는 거라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아이였을 때처럼 순수하고 말 잘 듣는 아이다운 아이로 돌아올 거야.” (중략) “자, ..

흘러들어온꿈 2009.07.08

2007년 저소득빈곤 아동의 건강권 토론회 때 토론문

2007년에 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서 연 토론회에서 썼던 토론문- 이래저래 난감했던 토론자리였던 듯. 후일담으로, 토론비로 7만5천원을 입금해야 하는데 담당자가 실수로 75만원을 입금해서 내가 (한참 고민하다가) 나중에 돈을 돌려줬었다;;; 옛날 글인데 문득 이사할 때 안 챙겨온 게 생각나서 올려둔다- ‘연대’를 통한 건강권 실현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윤종 ◎ 건강권, 그 조심스러워야 하는 영역 이른바 “아이들의 건강권”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할 때면 조심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의식주를 비롯하여 의료, 문화 등과 연관되어 있는 생존권이나 건강권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인권 영역이다. 그러나 그 문제가 ‘아동’의 영역으로 올 때는, 특별히 조심스러운 태도가 요구된다. ‘아동인권’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이 있기 때..

걸어가는꿈 2009.01.14

희망으로그리는세계3 - Duel (결투,대결)에 대한 생각

Duel (번역하면 대결, 결투 쯤 되시겠다) 은 전체 내러티브 상으로는 인권교육이라거나 청소년인권을 이야기할 때 써먹기 좋은 영상이죠. 이번에 '별세상 청소년인권캠프'에서 제 추천으로 이 애니메이션을 틀었었는데 그때 다 못했던 이야기를 좀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Duel이 인권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영상인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이 사회의 컨베이어벨트(인간생산공장 - 학교 등등)에 대한 청소년(아동)들의 직접적인 저항이 강조된 애니메이션이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이 애니메이션은 지나치게 자유주의적이고 조금은 소박하십니다. --; 아무래도 '표현의 자유'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서 그런지... 제 생각에 Duel을 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직접 검열을 통해서 획일적인 인간을 만드는 것은 비판적으로..

흘러들어온꿈 2008.08.09

아동기의 신화 속에는 무언가가 있다 (by 조주은)

페미니스트라는 낙인 (조주은) 책 3장 중에서 발췌 (청소년인권운동 같이 하는 청소년들과 보려고 타이핑했습니다 헥헥; 혹시 저작권에 문제가 되어서 출판사나 저자가 문제제기를 하면 삭제하겠습니다.) 아동기의 신화 속에는 무언가가 있다 2003년, 대학 캠퍼스 구석구석에는 이라크 전쟁의 부당함을 알리는 대자보가 나붙고, 인터넷 공간 곳곳에는 전쟁에 관한 토론방과 사진, 동영상들이 넘쳐났다.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는 대자보에는 병원에서 온몸에 붕대를 칭칭 감고 있거나 고통으로 울부짖는 이라크 어린아이의 사진들이 있었다. 전쟁의 폭력과 참상을 알리는 대자보 가운데 사람들을 가장 많이 모이게 했던 것은 피해 받은 어린아이들을 전시한 사진전이었다. 전쟁의 공포와 육체적인 고통에 몸부림치는 이라크 어린아이의 울음을 고..

흘러들어온꿈 2008.04.14

아이들에게 꼭 맞는 세상(A World Fit for Children)

[인권문헌읽기] 아이들에게 꼭 맞는 세상(A World Fit for Children) “당신들은 미래라 부르지만 우리들은 현재랍니다” 기사인쇄 류은숙 아이들의 실종과 끔찍한 살해, 가난한 아동의 증가, 영어천국의 선포, 학원 24시간 개방설로 들쑤셔놓고 슬쩍 들어가는 정책, 1등부터 꼴찌까지를 파악하여 네 위치를 확인시켜주겠다는 일제고사의 부활 등 아이들의 현재를 어둡게 만드는 일들을 보면 미안하다는 말로는 풀 수 없는 감정이 든다. 게다가 요즘 듣기만 해도 한숨이 나오는 광고들은 왜 그리 많은가. 학교, 학원, 독서실, 집, 하루 15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37권의 문제집을 풀고 20권의 연습장을 다 쓰고도 대학에 떨어지는 교육 구조 속에서, 재수를 통해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 실패로부터 성공신화를..

걸어가는꿈 2008.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