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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부대'의 성별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솔로부대들의 활동이 왕성해질 즈음이지요. 그런데 왜 '솔로부대'라고 하면 보통 '남자들'이 연상될까요? "솔로부대는 남녀노소의 구별이 존재하지 않는다"의 포스터만 오직 여성인 것은 오히려 '솔로부대'가 일반적으로는 남성성과 연관되는 말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만들어주는군요. 물론 '솔로부대'라는 말이 만들어진 경로 - DC 짤들의 출처 자체(2차세계대전 때 독일군 포스터 등) 등에서 연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부대"라는 말의 군사주의적 냄새도 그렇구요. 그러나 애초에 왜 '솔로'들의 설움이니 뭐니 이야기할 때는 흔히 남성이 그 '솔로'의 주체가 되는 것 같은지...하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비약처럼 들릴지 몰라도, 연애의 주체는 남성이고 여성은 그 남성에게 연애의 대상이고 ..

지나가는꿈 2009.12.19

[논평] 실효성 있는 경기도 학생인권조례가 조속히 통과․시행되어야 한다

[논평] 실효성 있는 경기도 학생인권조례가 조속히 통과․시행되어야 한다 지금 경기도 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 경남 등지에서도 민간단체들이 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을 하고있으나, 교육청 차원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국의 교육현실에서 학생들의 인권은 너무도 쉽게 무시당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하라는 목소리는 나날이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인권 보장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법률 차원에서부터 학생인권보장을 위한 입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조례 차원에서라도 먼저 학생인권 보장의 기틀을마련하고자 나선 것이 훌륭한 일임은 분명하다..

걸어가는꿈 2009.12.17

374×25, 일제고사가 싫은 님들은 작은 참여를 ㅋ

12월 23일은 다시 또 일제고사 날입니다. 이번 일제고사는 중학교 1학년, 2학년 학생 분들이 본다고 하네요. 일제고사반대 서울시민모임에서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동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23일날 아침8시(헉스, ㅎㄷㄷ...)부터 서울시내 374개 중학교 앞(교문 바로 앞이든, 통학로이든...)에서 25분 동안만 1인시위를 짧게! 하자는 건데요 ^^;; 크리스마스 전전날에 시험을 보러 우울하게 학교에 갈 학생들이 등교길에 일제고사 시험이 문제 있다고 말하는 피켓을 든 사람들을 보고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더 잘 알고 교육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했으면 합니다. (어쩌면 고등학생이나 초등학생 분들 등도 주변의 다른 중학교 앞에서 하실 수 있겠죠? ㅋㅋ 서울 외의 지역 분들도 이걸..

걸어가는꿈 2009.12.17

강제 명찰 부착은 학생인권 침해로 사라져야 한다

논평 초안으로 썼던 것;;;;;; 강제 명찰 부착은 학생인권 침해로 사라져야 한다 - 학교의 명찰 제도 개선을 권고한 국가인권위 결정을 환영한다 - 국가인권위원회는 교복에 꿰매어서 학교 밖에서도 달고 다녀야만 하는 명찰이 인권침해이며 탈부착이 가능한 형태의 명찰 등으로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일단 우리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는 이번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붙박이형 명찰을 강제로 달고 다니게 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결정이 나온 것을 환영한다. 이러한 결정이 청소년들을 감시하고 통제할 대상으로만 보는 이 사회의 시선에 인권의 이름으로 문제제기하는 한 걸음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와 학교는 학생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일에 익숙하다. 학생들에게 명찰을 달고 다니도록 강제하는 것은 그러한 감시의 일부이..

걸어가는꿈 2009.12.14

[경향신문 - 개인 삶을 희생하는 진보]를 읽고 든 생각, 노동자 평균임금 등

경향신문 - [사유와 성찰]개인 삶을 희생하는 진보 2004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10명을 배출한 민주노동당은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관, 중앙당 및 지역조직 상근자 등, 이른바 진보정치를 직업으로 삼게 된 사람들에게 평균 127만3000여원의 월급을 줬다. 국가 예산으로 지급된 국회의원과 보좌관 급여는 당이 환수했다. 이 모든 게 “노동자의 평균 임금을 받는다”는 논리로 이루어졌는데, 그 후 약간의 증액은 있었지만 그 원칙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서 지켜지고 있다. (1) 소위 '좌파'나 '진보'로 분류되는 안에서 개인의 삶을 희생할 것을 요구하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것은 '윤리적' 요청일 때도 있지만 ,그보다는 전체적인 자원(무엇보다 돈 -_-)이 부족한 운동의 현실 때문일 때가 더 많다고 생각..

걸어가는꿈 2009.12.14

시 - 어느 저녁 무렵

어느 저녁 무렵 불그스레 어둠이 스멀스멀 기어오면 힘이 빠진 사람은 계단가나 길바닥에 주저앉아도 좋다. 해지기 얼마 전 공원가, 머리칼 없이 뽀얀 두 살배기가 젊은 엄마를 보채며 앙앙대고 있으니까, 벤치에 앉은 양복이 펴든 신문뭉치엔 빽빽한 활자가 날카로운 모서리를 갈아놓고 있으니까, 검푸른 잠자린 물결에 구겨지는 연 위에서 꼼짝도 않고 있으니까, 그 건너엔, 호수와 백조보트와 다리와 물결에 흔들리며 저무는 텅 빈 하늘이 침묵하니까 힘이 빠진 사람들 불야성의 도시에 등을 보인 사람들은 공원을 거쳐, 저녁을 거쳐, 다시 불빛 아래로 걸어 들어간다 해돋이와 해거름 사이에 유리파편 같은 가래를 목이 따갑도록 삼켜 보고는 하는 사람들은 아무데도 닿지 못한다 ------------------------------..

어설픈꿈 2009.12.14

ヒトリノ夜(히토리노요루) - 포르노그라피티

ヒトリノ夜(히토리노요루)혼자만의 밤ポルノグラフィティ(Porno Graffitti)100万人のために唄われたラブソングなんかに(햐쿠만닌노타메니 우타와레타 라브송구 난카니)100만명을 위해 불러진 러브송따위에僕はカンタンに想いを重ねたりはしない(보쿠와 칸탄니 오모이오 카사네타리와시나이)나는 간단히 마음을 같이하진 않아「戀セヨ」と責める この街の基本構造は(코이세요 토이세메루 코노마치노 키혼코-조와)"사랑해"라고 꾸짖는 이 거리의 기본구조는イ-ジ-ラブ!イ-ジ-カム!イ-ジ-ゴ-!Easy Love! Easy Come! Easy Go!이지 러브 이지 컴 이지 고쉽게 사랑해 쉽게 와 쉽게 가想像していたよりもずっと未來は現實的だね(소우조우시테이타요리모 즛-토 미라이와 겐지츠데키다네)상상하고 있던 것보다도 훨씬 미래는 현실적이네車も..

소리나는꿈 2009.12.14

[인권위 기획진정] 일제고사를 인권침해로 고발한다!

[국가인권위 제자리찾기 공동행동]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정권의 허수아비가 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인권 문제들을 찾아내서 기획 진정하고, 인권위에 이러한 인권침해를 해결하도록 요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공동행동]은 그 첫 번째로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여러 교육단체, 시민단체 등과 함께 "일제고사로 인한 인권침해 사안 기획 진정"을 하려고 합니다. 일제고사는 학생들 사이에, 학교들 사이에 경쟁을 조장하는 교육정책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제고사로 인해서 여러 가지 인권 침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일제고사 때문에 일어나는 여러 인권 침해 문제를, "이건 인권침해다!"라고 외쳐보려고 합니다. 한국 사회의 인권을 책임지는 정부 기구인 국가인권위에 그 해결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려고 합니다. 일제고사 때문에 여러 인권침..

걸어가는꿈 2009.12.11

시 - 부러진 선풍기

부러진 선풍기 날개가 가출했다 어느날 문은 열려있지 않았지만 날개들은 가출했다 집을 나간 날개들이 어디를 갔는지는 하얗게 떨어뜨리고 간 바람의 자취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누구에게 날을 세웠는지 어디에서 잠을 자는지 홀로 남은 날개만이 창살 속에서 궁금해 할 뿐 창살 속 허공이 외로운 날개를 흔든다 흔들리는 날개는 돌지 못한다 혼자 쓰게 된 방 안에서 제대로 숨쉬지 못한다 ---------------------------------------------- 2005.08 쓴 시. 어째서인지 난 썩 맘에 들어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꽤 싫어하지 않더라. 실제로 선풍기가 부러지면 버리거나 고치세요.

어설픈꿈 2009.12.11

교복폐지 반대에 대한 반대

학생들은 흔히 '두발규제'에 대해서는 많은 반감을 가지고 두발자유를 외치곤 하지만, (물론 이 두발자유 또한 염색, 파마 같은 거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면 태도가 달라지는 사람들이 있으나) 중고등학교에서의 복장규제 - 가장 대표적으로 교복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그 반감이라는 게 상대적으로 덜해지는 것 같다.(뭐 그렇다고 해도 학생 10명 중 최소한 4-5명은 교복을 싫어하는 거 같지만) 왜 학생들은 교복에 대해서는 비교적 덜한 반감을 가지는 것일까? 집단에 대한 소속감이니 제복 특유의 '멋있음'이니 하는 것들을 들먹이며 사이비 심리 분석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 굳이 그런 이야기를 주워섬기는 게 생산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런 건 전문가 분들이 잘 연구해주실 테니까. 이 글에서는 그저..

걸어가는꿈 2009.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