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230

공청회 갔다 와서 : 학생인권조례 반대는 인종주의 (??????)

레쓰가 찍은 사진. - 학생인권조례 공청회에 갔다 왔다. 1월 19일 화요일, 경기도교육청. - 4시간이나 앉아 있었더니 매우 힘들었다;; -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 1 : 일단 몇몇 패널들의 경우 학생인권조례 초안을 꼼꼼히 읽은 건지 잘 모르겠다. 예컨대, 어느 패널은 학생인권조례 전반을 지지한다면서도, 학생인권조례 안에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여야 한다는 내용도 명시되어야 하지 않나 라는 식의 발언을 했는데 실제로 이미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초안 4조 3항에는 "학생은 인권을 학습하고 자신의 인권을 스스로 보호하며, 교사 등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그걸 실현할 방법은 인권교육이면 되는 것이고... 이런 류의 내용들이 패널들 발제 중에도 꽤나 많았다...

걸어가는꿈 2010.01.21

이 세계가 자유를 보유하는 한 거기에 따르는 혼란은 허용되어야 한다

사회생활이 지나치게 세밀하게 조직되어서, 시인의 존재를 허용하지 않게 되는 날이 오게 되면, 그때는 이미 중대한 일이 모두 다 종식되는 때다. 개미나 벌이나, 혹은 흰개미들이라도 지구의 지배권을 물려받는 편이 낫다. 국민들이 그들의 '과격파'를 처형하거나 추방하는 것은 나쁜 일이고, 또한 국민들이 그들의 '보수파'를 처형하거나 추방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나쁜 일이다. 하지만, 사람이 고립된 단독의 자신이 되는 자유에 도달할 수 있는 간극이나 구멍을 사회 기구 속에 남겨놓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더 나쁜 일이다 - 설사 그 사람이 다만 기인이나 집시나 범죄자나 바보 얼간이에 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 그 시민들의 대부분은 군거하고, 인습에 사로잡혀 있고, 순종하고, 그 때문에 자기의 장래에 대해 책임을 질..

흘러들어온꿈 2010.01.20

창틀 위의 시집 - 김행숙 『사춘기』

2007년 11월에 썼던 글. 비평이라기엔 좀 덜 본격적이지만........... 미완성 교향곡 등등 지금도 읽으면 좋다. 창틀 위의 시집 - 김행숙 『사춘기』 저번 주말에 결국 김행숙 시인의 『사춘기』를 샀다. 사기 위해서 이 서점 저 서점을 돌아다녀봤지만 도무지 없고 어디에는 '절판'이라고 떠서 좌절하다가 5번째로 찾아간 서점에서 겨우 발견한 것이었다. 찾아 헤매던 책을 찾았을 때의 그 기쁨이란, 음 그렇게 크거나 격렬하지는 않지만 길을 걸으면서 자꾸만 히죽거리게 되는, 뭐 그런 거랄까나. 우훗. 김행숙 시인의 『사춘기』는, 고2 때 전북대에서 열린 어느 작은 백일장에서 가작을 받으면서 그 부상으로 내게 찾아왔다. 사실 그때 다른 약속 때문에 수필을 써서 휙 내놓고 직접 시상식 참가하지도 않고 다른 ..

흘러들어온꿈 2010.01.19

독서취향테스트 :: 툰드라

유행하는 독서취향 테스트 결과에요 ^^:;; 근데 이러쿵저러쿵 결과와 상관 없이 테스트 중에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 지문이 나와서 행복했다는! (...) 툰드라 취향이라는데 잘 맞는 건지; 뭐 '이성적인' 그러면서도 독특한 글들을 좋아하긴 하죠 -_-;;; 그나저나 여기서 말하는 독서취향 분류 기준은 잘 알기 어렵기는 함; 모호한 말들의 집합 같은... 다른분들은 뭐 나올지 궁금. 테스트는 여기서 http://book.idsolution.co.kr/?mode=home 취향 설명 다른 취향 보기 북 미와 유라시아 대륙 끝자락에 나타나는 툰드라 지대는 태양빛이 워낙 약해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계절별 온도차가 극심한 곳으로 일부 지역에선 겨울과 여름 기온차가 60도 이상 벌어진다. ..

지나가는꿈 2010.01.18

‘빵꾸똥꾸’도 못하게 하는 더러운 세상

‘빵꾸똥꾸’도 못하게 하는 더러운 세상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10년 9호 '밥보다 문화' 권경우(문화평론가) / 2010년01월18일 9시58분 얼마 전, 그러니까 벌써 지난해의 일이 되어버렸지만, ‘빵꾸똥꾸’라는 단어가 갑자기회자되었다. 물론 그 전부터 MBC 시트콤 에서는 줄창 나왔으니 갑자기라고 할 수도 없다. 다만이 단어를 시트콤의 애청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 앞으로 불러낸 것은 다름 아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였다. 방통심의위는2009년 12월 22일 등장인물 ‘해리’가 ‘빵꾸똥꾸’라는 표현을 일삼는 등 버릇없는 행동을 반복한다고 해서 에 ‘권고조치’를 내렸다. 법적 강제성이 없는 경징계라고는 하지만, MBC 제작진은 “극의 수정 없이 그대로 나갈것”이라며 위원회의 규제 조치에 ..

흘러들어온꿈 2010.01.18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최근에, 뭐 아니 예전부터도 해온 생각이긴 한데 강연을 할 때든, 키배를 뜰 때든, 많은 사람들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하는 것에 집착한다. (이건 아직 사람들이 입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시험이야말로 '질문'에서 상대가 원하는 답을 캐치해내는 훈련이니까 -_-) 대화에 익숙하지 않다고 해야 할까? 상대의 질문이 논리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것, 그 질문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 상대가 원하는 답의 종류... 그런 걸 파악하는 일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훈련이 되어 있질 않다. 주로 상대방의 말에서 몇몇 단어들을 포착해서 그 단어들에 근거해서 자기 이야기를 해댈 뿐. 심지어 이런 경향은 신문 인터뷰 등에서도 매우 많이 보인다. 원래 그런 대화인 건지, 아니면 편집의 문제인 건지는..

지나가는꿈 2010.01.12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는 변화의 기회다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소식지 질라라비...에 실을 원고로 청탁 받은 거... 학생인권조례로 이런 식의 글 쓰는 건 이제 질렸어 ㅋㅋㅋ 뭐 솔직히 말해서 인권오름에 쓴 원고의 자기표절 부분이 좀 많긴 하군 ㅠㅠ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는 변화의 기회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공현 학생인권조례. 웬만하면 이 단어를 최근에 한두 번 정도는 들어봤을 것이다. 혹시 아직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않으셨다면, 고되고 과중한 노동에 혹사당하고 있어서 신문, 방송, 인터넷 등을 접할 여유가 전혀 없는 분이거나 아니면 세상 돌아가는 소식에 무심한 대인배이실 것이다. 최근에 열심히 이야기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는 바로 12월 중순에 경기도 교육청이 초안을 발표한 학생인권조례를 말하는 것이다. 학생인권조례 자체는 광주, 경남 등에서 시민..

걸어가는꿈 2010.01.12

학생인권조례는 가장 교육적인 조치 - 두발자유 한다고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

학생인권조례는 가장 교육적인 조치 [기고] 두발자유 한다고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 공현(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 2010년01월07일 11시03분 너무 쉽게 망하는 나라? 대한민국은 참 쉽게 망하는 나라다. 화물연대나 철도노조가 며칠만 파업해도 나라가 흔들린다고 난리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면 친북 좌파들의 발호로 나라가 망할 거라고 한다. 참, 국가보안법 따위가 국가안보의 ‘최후의 보루’라니 이런 막장스런 취약 국가를 봤나. 드디어 이제는 학생들에게 두발자유를 ‘허용’하고 인권을 보장하여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두면 나라가 망할 거라는 식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에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학생인권조례 이야기다. 학생들에게 두발복장의 자유를 주는 것만으로 나라가 흔들린다니, 불안해서 이딴 나라 못 살겠다..

걸어가는꿈 2010.01.07

인권오름 - [벼리] 학생인권조례, 어떤 의미로든지 중요한 한 걸음

[벼리] 학생인권조례, 어떤 의미로든지 중요한 한 걸음 기사인쇄 공현 경기도에서 학생인권조례 초안이 발표되었다. 학생인권조례는 광주, 경남 등지에서 추진되었던 적이 있고, 지금도 광주, 경남 지역에서는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교육청에서 학생인권조례를 마련하여 이를 제정할 의지를 가지고 발표한 것은 이번 경기도 학생인권조례가 처음이다. 물론 발표하자마자 학생인권이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자유교원조합, 조중동문 등이 학생인권조례에 반발하는 재채기를 하기 시작했다. “교육황폐화”, “반교육”, “방종”, “면학분위기 저해” 등등의 수사들은 좀 과하다 싶기도 하고, 뭐 그러면 그렇지 싶기도 하다. 어쨌든, 인권에 무개념한 그네들이 어떻게 말들을 쏟아내건 간에, 이번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추진이 청소년인권운..

걸어가는꿈 2010.01.06

청소년 소설이면서 디스토피아 SF :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한겨레21에 실렸던 추천 글의 원본...이랄까 실제로는 분량 문제로 더 간결하게 줄였고 좀 덜 박하게 보냈다. 그리고 내가 순화한 버전 이후에도 문학동네->한겨레21을 거치면서 순화된 부분도 있는 듯 -_- 김진경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정가 10,000원 드문 청소년 SF 디스토피아에 대한 상상은 종종 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사용된다. 영화 데몰리션맨도 그렇고,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도 그렇지 않은가?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는 한국의 청소년 소설로서는 드물게도 이러한 디스토피아적인 상상력을 토대로 쓰여진 작품이다. 이 소설은 한국의 교육이, 사회가 계속 이런 방향으로 치닫게 되면 근미래에 어떤 끔찍한 세상이 도래할지를 현실에 밀착한 상상력으로 표현한 '리얼한 SF'이다. 「우리들의 아름다..

흘러들어온꿈 201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