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119가 학교에 온 이유 (이 글은 사건 당사자의 허락을 받고 썼음을 밝혀둡니다.) 2005년 12월 14일 오전, 119 소방차 한 대가 학교에 들어온다. 그리고는 “쟤 수능 못 봤어요?” 같은 이야기를 신관 아래쪽에서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 몇 명의 아이들과 주고받더니 소방관 아저씨 한 분이 멋진 자태로 신관 옥상에서부터 로프를 타고 내려온다. 잘 보니 신관에 투신하면 여기 걸려서 멈추라고 해놓은 듯한, 아니, 창문에 비 들이치지 말라는 의도로 만든 듯한 3층 창문 위쪽 파란 돌출부에 한 학생이 앉아있다. 애초에 그 위에 어떻게 왜 올라간 건지도 수수께끼다. 소방관 아저씨는 그 학생에게 로프 묶는 옷을 입히고 로프를 묶어서 아래로 내려 보낸다. 이런 상황에 대한 가장 상식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