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에 걸린 꿈들 ( 2005년 6월) 라이프니츠의 "모나드에는 창이 없다."라는 말은 깊은 인상을 주는 말 중 하나이다. 뭐, 모나드(단자)론 같은 복잡한 이야기는 잠시 밀어두고 간단히 비약하자면 "개인은 단절되어 있다"는 소리다. 헌데 모나드에는 정말 창이 없는 것인가? 각자의 꿈이라든가, 이야기라든가 하는 것들은 결국 세상으로 조금씩은 흘러나갈 수밖에 없다. 그건, 창이 아니라 벽을 통해 전달되는 희미한 소리나 울림이라고 표현해야 하는 것인가. 애초에 개인의 영혼 같은 것들이 모나드이기나 한 것인지 모호하다. 개인에게 창이 있는지 없는지, 그런 것은 역시 명확히 알 수 없는 영역에 속한 문제이다. 예를 들어, 인간들이 의사소통하는 데 사용되는 언어들(음성, 문자, 신체…)은 불완전하게나마 창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