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꿈 131

염장

아무리 네가 내게 상처를 주더라도 이토록 사랑스러운 너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아무리 네가 내 외롬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이토록 사랑스러운 너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아무리 네가 나를 서운하게 하더라도 이토록 사랑스러운 너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아니 나는 너의 그늘도 사랑한다. 너도 단수가 아니니까

지나가는꿈 2009.06.22

옛날 일기를 들춰보고...

간간이 이렇게 옛날 블로그에서 글을 발견해 올립니다. 2005년 3월초에 썼던 글. ------------------------------------------------------ 오래간만에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기를 봤습니다. 매 주 수요일치 일기마다 눈에 띄는 빨간 글씨. "글씨를 예쁘게 씁시다." ...... 선생님, 너무해요. 어떻게 매번 그 말만... 맞춤법 틀린 게 눈에 띄어서 이런이런.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써주신 "정성드려 씁시다"가 눈에 띄어서 웃었습니다. 외롭다거나 슬프다는 말이 곳곳에 써있습니다. 이 때에도 그랬나. 하긴. 이 때가 더 그랬을지도 몰라. 강아지가 아프다. 나도 아프다. 강아지가 아프다. 그런데 엄마가 서울에 들를 일이 있으셔서 병원에 맡기고 가야 한다. 강아지가..

지나가는꿈 2009.06.20

시국선언-프로타이스하게

내가 청소년인권운동 역사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면서, 또한 작년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 확고하게 품게 된 생각이 있는데, 그건 그러니까, 무슨 커다란 역사의 흐름 뭐시기랄까, 커다란 사회 변혁 뭐시기랄까, 그 속에서 청소년들이 한 자리 차지하고 그 건에 대해 발언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청소년들의 사회적 지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뭣보다도, 아 슬프게도, 혹은 기쁘게도, 나는 상당히 프로타이스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시국선언 뭐시기 뭐시기 하면 반감부터 생기는 그런 심리적 작용이 분명히 있다. 젠장 뭐가 '시국'이란 말인가. 당신들의 시국과 나의 시국은 다르지 않은가. '시국'이란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온 문제에는 침묵하지 않는가. 나는 청소년인권활동가 공현이다. 고로 나는 청소..

지나가는꿈 2009.06.12

집회 때 부르고 싶은 만화 노래 + 민가, 가요 약간의 리스트...

아수나로 밴드, 뭐 이런 거를 생각하고 있고 대충 사람도 모아보려고 하는데 그럼 만약에 우리가 집회에서 노래를 부르며 공연을 한다면 내가 하고 싶은 곡은 뭘까 하다가 뽑아본 리스트. 약간의 개사나 곡 다듬기를 한다는 전제 하에... 위에 60% 이상이 만화노래니까, "집회 때 부르고 싶은 만화노래 + 민가,가요 약간"라는 식으로도 말할 수 있겠다 -_-; - 체포하겠어2 한국 투니버스 OP 동지애를 일깨워주는 노래입니다. @_@ - 소년탐정김전일2 한국 투니버스 OP 혁명의 서 ㄷㄷㄷ - 선계전봉신연의 한국 투니버스 OP 우리의 이름으로 꿈을 찾는 겁니다 네네. - 엔젤릭레이어 한국 투니버스 OP 그래 포기는 없어- - 원더풀데이즈 ED 왜 한국은 애니 만들면 다 환경이야?! 라는 지탄을 산 만화지만, ..

지나가는꿈 2009.05.30

이영도를 복기하면서

『드래곤 라자』를 복기(라고 하는 게 맞을까?)하고 있다. 직접적인 동기는 『그림자 자국』을 읽기 위해서다. 드래곤 라자 10주년을 맞아 황금가지가 드래곤 라자 애장판을 내놓으면서 이영도한테 애장판에 실을 후속작, 속편 같은 걸 부탁했는데, 이영도가 책 한 권 분량의 원고를 써서 줘버려서 탄생했다고 하는 책. -_-;; 그래서 『그림자 자국』을 읽으려고 대충 훑어보니까 아니 도대체 기억이 안 난다;; 이루릴이라거나 아프나이델이라거나 이름은 기억이 나는데 '어떤 캐릭터' 였는지가 생각이 안 난다. 그래서 『드래곤 라자』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이걸 처음 읽은 게 2000년인가 99년인가의 추석이었으니까 거의 10년만의 복기다. 『눈물을 마시는 새』처럼 사서 모셔놓고 두고두고 읽고 싶지만 그럴 돈은 없어서 ..

지나가는꿈 2009.05.28

대충 가계부

나는 여하간 대학을 다닌다는 이유로 부모로부터 적지 않은 돈을 받고 있고 그밖에도 이런저런 알바를 조금씩 하여서 버는 돈이 한 달에 100만원보다 좀 못한 정도는 된다. 그러나 계속 돈이 쪼들리는 생활을 하는 게 뭔가 이상해서 -_- 내가 그렇게 방탕하게 과소비를 해대나 하는 생각에 대충 계산을 해봤다. 1. 너무 큰 고정 지출 - 월세 33만원, 전화요금 5~9만원, 보증금 마련을 위한 적금 12만원, 학자금대출 상환 12만원, 인터넷전화요금 1만5천원, 인권운동사랑방 같은 단체들에 CMS하는 2만 5천원 등등... 해서 60만원 이상이 고정 지출로 나간다. -_-;; 2. 오답 승리의 희망, 아수나로 등에 은연중에 나가는 돈 - 사실 오승희에는 은연중에는 아니고 대놓고;; 한 호(3개월에 한 번)를 ..

지나가는꿈 2009.05.27

노무현 씨의 죽음에 대한 삐딱한 생각

어제 아침에 노무현이 죽었다는 문자가 와서, '오늘 만우절이었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곧 켜본 컴퓨터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자살... 그런 내용들이 연이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뭐 노무현을 애도하냐 마냐 이런 이야기는 접어두겠다. 나는 여하간 이명박 대통령이나 전두환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그 죽음을 애도할 뜻이 있고, 그보다야 좀 많이 나은 사람인 노무현 대통령을 애도하는 데 대해서 별 거부감은 없다. 그리고 그가 뭐 진보를 표방하면서 신자유주의를 주도한 인물이었다거나, 비정규직법안이나 한미FTA나... 이세남 열사 등에게 한 말들이나... 뭐 그런 것들을 이야기하며 노무현 개인을 비판하며 날을 세울 의도도 없다. 그렇다고 민주주의의 초석을 쌓..

지나가는꿈 2009.05.25

자유는 상호적이지 + 작가가 뭐 특별한 벼슬이라고

작가가 아니더라도, 그 누구에게도 여러 정치적 성향과 지향을 왔다갔다 할 자유가 있다. 황석영 씨에게는 이명박한테 협력하겠다고 할 자유도 있다. 그건 당연한 거지. 굳이 김지하 씨가 뭐라고 하지 않더라도.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그걸 욕할 자유도 있다. 작가가 아니더라도 말야. (작가/예술이 무슨 신성불가침인가? 나는 문화의 자율성은 어느 정도 존중하지만 그게 작가인 어느 개인의 자율성을 특별히 더 존중해야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걸 욕하거나 비판/비난하는 게 황석영 씨의 자유를 침해하지도 않는다. (작가한테 너무 딱지 붙이기 하지 말라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이번에 사람들이 황석영 씨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 말이지. 김지하 씨의 '좌우왔다갔다' 운운은 상당히 논점을 벗어..

지나가는꿈 2009.05.19

알쏭달쏭한 방문자수; (일단, 티스토리 카운터 개선 환영)

2009년 4월 제 블로그의 티스토리 카운터. 하루에 몇백명씩 드나들고, 주말에는 1000명이 넘습니다 -_-;; 같은 기간을 다음웹인사이드로 분석한 결과. 방문자수는 꾸준히 90~130명 사이입니다. -_-;; 티스토리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거의 7, 800명씩, 많을 땐 1000명씩 납니다. 웹인사이드 분석으로는 주말(25일)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높지도 않습니다. 티스토리 카운터가 갑자기 확 숫자가 낮아졌습니다. 대략 4월 29일인가 30일부터의 현상인데요. 티스토리에 관련 공지가 있습니다. '사람 이외의 것'의 방문을 제외했다고 하는군요. 근데 또 다음 웹인사이드는 그것보다 조금 높게 나옵니다. 꾸준히 90~130 선이고, 올블로그에 제 글이 메인에 잠깐 떴던 5월 15일 같은 경우에만 182명이군..

지나가는꿈 2009.05.16